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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지방선거 기획단 등 지선을 겨냥한 조직을 잇달아 띄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실정 등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지방권력 수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맞상대인 여당과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어진 지지율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식되기 위해선 '고육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강특위(위원장 정희용 사무총장)는 연휴 직전 △광진구갑 △동대문구갑 △중랑구갑 △중랑구을 △강서구이화전기 주식
을 △구로구을 △관악구갑 등 서울 8곳을 포함한 전국 36개 사고당협을 확정했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3~14일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이호선 국민대 법무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새로 선임한 당무감사위원회도 지난 2일 첫 회의를 열고, 36개 사고당협을 제외한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오상신브레이크 주식
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2년 만의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선 공천 룰을 마련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위원장 정점식 의원)’와 선거 전략을 세우는 ‘지선 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도 발족시켰다. 지도부는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교체를 통해 당이 정한 룰과 선거 전략을 '충실히' 따라 지선 시백경게임
·도의원 공천권을 행사하고 선거운동을 이끌 현장 사령탑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당권을 잡은 장동혁 대표는 내년 지선을 지난해 총선과 올해 대선 연패로 수세에 몰린 당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선거를 총지휘하는 장 대표가 전당대회부터 "잘 싸우는 사람을 내년 지선에 공천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만큼, 지선현대시멘트 주식
준비 밑그림 단계인 당협위원장 공모·교체부터 장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당무감사위원장 교체로 벌써 내부 정리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온건 성향으로 분류됐던 유일준 전 당무감사위원장을 내치고, '강성 반탄(탄핵 반대)'인 이 교수를 기용한 게 그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찬탄(연말수혜주
탄핵 찬성)파·친한(친한동훈)계'를 당협위원장에서 걸러내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장 대표가 지선 앞 전국 조직을 '친정 체제'로 재편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슈와 대여투쟁 기조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이와 같은 장 대표의 '지선 플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4곳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9월 29일~10월 1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더불어민주당(41%)에 크게 뒤졌다(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진행,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5.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그 밖의 다른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차이만 좁혔을 뿐 여전히 여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였다.
대미 관세협상 장기화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정갈등 등 정부·여당의 각종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장 대표의 '강경론'을 깃발로 한 '원 보이스' 전략이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전략은 이재명 정권이 실패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시·도의원 공천권을 가진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 다수가 영남권인 만큼, 고정 보수 지지층만 잡으면 다음 총선에서 본인이 공천을 받기 쉬워지기 때문에 굳이 수도권과 중도층으로 세 확장을 꾀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 안팎에선 여당에 10%p(포인트) 이상 뒤떨어진 국민의힘 '박스권 지지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지율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극우 세력과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으면,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 확장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한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현재 특검 수사와 재판을 거부하는 상황이니, 완전히 당이 '윤석열을 버리겠다'고 선언을 하면 몰라도 지금에선 반사이익을 거둘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는 장외투쟁 당 뿌리를 공고히 한 만큼, 이제는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말 가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당 한 초선 의원도 "지선 승리의 관건은 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이라며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 등 장 대표가 인선과 메시지를 통해 방향을 보여줄 기회가 많다. 남은 시간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증명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