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슈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사진=뉴스1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슈카·본명 전석재)가 대학 시절 은사였고, 올해 초 협업도 진행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슈카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가 해외 주식 투자를 꼭 '쿨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해외 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쿨해서 한다'더라"라고 말한 이 총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현재 1400원 후반대의 고환율 흐름이 이어
사이다릴게임 지고 있지만, 이 총재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만약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는다면 그건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 왜 이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냐고 물어봤더니 '쿨하잖아요' 이렇게 답해서 깜짝 놀랐다"며 "무슨 금리 뭐 이런 게 아니라 해서
릴게임몰 이게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그래서 그런 면에서 걱정된다"고도 했다.
이후 이 총재가 고환율의 원인으로 '서학개미'를 지목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행위를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릴게임뜻 /사진=슈카 유튜브 라이브 영상 캡처
이날 슈카도 국장(국내 주식시장) 수익률과 미장(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을 비교하며 "심지어 해외주식 매수는 국민연금이 더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대외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는 건 선진국들도 대부분 경험했
온라인골드몽 던 흐름이다. 우리도 지나치게 부동산 일변도였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슈카의 작심 발언에 이들의 과거 인연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도 보인다. 이 총재는 과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97학번인 슈카가 서울대 경제학부 시절에도 수업을 진행했다. 슈카가 직접 이 총재의 수업을 들었다고 밝힌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적은 없지만, 이 총재는 슈카의 학부 시절 '교수님'인 셈이다.
올해 1월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은 개설 이후 12년 만에 실버버튼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슈카와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행 측은 구독자 10만 돌파를 앞두고 슈카를 초대해 영상을 촬영했고, 한국은행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1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총재는 1994년 2월 33세의 젊은 나이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당시 아버지 이재곤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섬유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부자(父子) 교수로 화제가 되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 초반엔 한국의 거시경제 조정 과정과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수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정무직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고, 2008년 2월 서울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한국은행 총재로는 2022년 3월 지명되었다.
슈카는 펀드매니저 출신 유튜버다.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서 퇴사 후 전업 유튜버가 되었다. 경제, 금융 등을 중심으로 하지만 국제, 역사, 문화 등의 복잡한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36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한국 경제학의 대부로 알려진 송병락 교수가 '먼 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덕성여대 전 총장과 함께 작업한 경제 관련 학습 만화를 보고 경제학을 동경해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2030들이 주류를 이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슈카의 유튜브 내용에 공감하는 댓글들이 상당수 게재됐다. "미국 증시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빠져나가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국장의 매력도를 높여야지 한은 총재가 '2030이 걱정된다'는 투로 말 하는 게 말이 되나", "2030들은 자신의 미래를 걸고 투자하는데,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려는 사람들에게 한은 총재가 할 말이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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