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한 반도체 기판.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연구진이 엔비디아의 주력 인공지능(AI) 칩보다 속도와 에너지 효율 면에서 100배 이상 뛰어난 광학 컴퓨팅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자 글로벌 기술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기대와 흥분이 확산되는 한편,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는 회의론도 맞물리며 ‘AI 반도체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상하이 자오퉁대와 칭화대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광자 기반 AI 칩 ‘라이트젠(Li
바다이야기모바일 ghtGen)’을 집중 조명했다. 빛의 속도를 활용해 연산을 수행하는 이 칩은 200만개 이상의 광자 ‘뉴런’을 집적해 고해상도 이미지와 비디오 생성 같은 생성형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천이퉁 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는 SCMP에 “라이트젠은 성능 저하 없이 확장 가능한 새로운 칩 아키텍처를 제시한다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며 “속도와 에너지 효율 면에서 지속 가능한 AI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라이트젠은 초당 3.57×10⁴ 테라연산(TOPS)의 처리 속도와 6.64×10² TOPS/와트의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 A100과 비교해 100배 이상 뛰어난 수치라는
릴게임다운로드 것이 연구진 주장이다.
칩의 작동 예시[SCMP]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댓글 창은 곧바로 논쟁의 장이 됐다. 한 이용자는 “이게 사실이라면 비트코인은 끝장”이라며 과장된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제
릴게임가입머니 엔비디아는 끝났다(Bye bye Nvidia)”고 적었다. 중국의 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성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빠르게 이어졌다. SCMP 기사 댓글에서 한 구독자는 “일반 목적 GPU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낳는다”며 “이 칩은 특정 AI 작업에 특화된 것으로, 범용 컴퓨팅이나
바다이야기2 프로그램 실행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독자는 “A100은 2020년 제품”이라며 “최신 블랙웰 시리즈와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른바 ‘논문 성과와 상용화 간 괴리’를 짚는 시각도 반복됐다. “이런 돌파구의 상당수는 개념적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반응과 함께 “언제 실제로 판매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대량 생산 가능성과 안정적인 제조 공정 확보가 입증되지 않는 한 산업적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이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엔비디아 등 미국산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계산 패러다임을 모색해 왔다. 광자 컴퓨팅은 기존 전자식 반도체와 다른 경로로 AI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 왔다.
SCMP는 “라이트젠은 중국이 전통적인 실리콘 기반 반도체 경쟁에서 우회로를 찾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광자 칩, 아날로그 컴퓨팅, 뉴로모픽 칩 등 비(非)전통적 반도체 기술에 연구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자 컴퓨팅이 장기적으로 AI 하드웨어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엔비디아 중심의 생태계를 흔들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본다. 범용성 부족, 소프트웨어 생태계 미성숙,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의 호환성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SCMP 역시 “라이트젠은 광자 컴퓨팅을 복잡한 창의적 작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실험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옮겨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발 ‘빛의 AI 칩’이 미중 기술 경쟁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화제성 논문으로 남을지는 향후 상용화 행보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