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충청권 단체장 해외 출장 비판 보도 후 정부광고 끊긴 디트뉴스24 "비판보도 한 기자들 정리해고 나서" 주장도…사측 "구조적 경영난 때문"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는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공모해 비판언론을 상대로 정부광고 중단이라는 졸렬한 방법으로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 제공.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적 재원인 세금을 통한 정부광고를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는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공모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해 비판언론을 상대로 정부광고 중단이라는 졸렬한 방법으로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 대주주와 경영진은 두 단체장에게 항의 한 마디 하지 않고 탄압받는 기자들을 정리해고하겠다며 권력을 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장의 정부광고 중단은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유럽 출장 강행을 비판한 대전과 충청권 지역 언론 '디트뉴스
오션파라다이스게임 24' 보도에서 비롯됐다. 디트뉴스24는 지난 7월 폭우로 충청권 일대가 '재난지역' 수준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이들 시·도지사가 유럽 출장에 떠나는 상황을 비판했다. 시기적·도의적 논란에도 단체장들은 유럽 출장을 강행했고, 대전시·충남도 등이 귀국 직후 순차적으로 디트뉴스24에 대한 정부 광고를 공동 중단했다는 게 디트뉴스24지부 측 설명이다.
릴게임다운로드실제 김 지사는 지난 9월 열린 충남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디트뉴스24에 대한 광고 중단을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김 지사는 해당 기사와 민주당의 비판 성명 등이 “정치적 악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남도 국정감사에서도 김 지사는 비판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릴게임모바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는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공모해 비판언론을 상대로 정부광고 중단이라는 졸렬한 방법으로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발언 중인조성은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고병준 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김재중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장. 사진=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 제공.
경영진이 지난 5월 김재중 전국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장에게 '정치·행정분야 보도 업무에서 손을 떼라'며 김 지부장의 업무배제를 조건으로 대전시로부터 홍보비를 받기로 했다고 통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지부장이 업무에서 배제된 후인 7월 대전시가 실제로 중단했던 정부광고 집행을 재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이번 해외 출장 비판 보도 후 정부광고를 다시 중단했다.
디트뉴스24 노사는 현재 정리해고 문제를 두고도 단체교섭 중이다. 노조 측은 이번 정리해고가 권력 비판 보도를 해왔던 노조 핵심 간부들을 해고하기 위한 절차라고 의심하고 있다. 노조 교섭대표인 조성은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측은 비판보도를 한 기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이 시장과 김 지사를 향해 “다시는 정부광고를 쌈짓돈처럼 활용해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정부와 국회는 건강한 지역언론을 제대로 살릴 수 있게끔 정부광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병준 전국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은 “사용자는 고용과 인사를 무기로 노조를 탄압하고 권력자는 세금을 무기로 비판언론을 길들이려고 하고 있다. 심지어 사용자는 권력의 압박에는 한 마디 못하면서 탄압받는 기자들에 대한 정리해고를 말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디트뉴스24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과 탄압은 언론노동자 모두를 향한 공격이며, 공격 앞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디트뉴스24지부 고발에 따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재중 지부장은 “경찰이 미온적으로 수사에 임할 경우 언론노조와 함께 공수처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를 “권력과 언론사 사주 간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유착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조직적 정부광고 중단, 인사 개입 언론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영진을 향해서도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와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를 원하는 기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충건 디트뉴스24 대표는 1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작년부터 구조적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적자가 누적됐고 자본금이 없는 상태”라며 “그 와중에 정부광고가 중단되며 더 심화됐지만 그건 일부의 문제이며 전부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판 보도를 한 노조 간부를 겨냥한 정리해고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고통분담에 대해 협의하자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의 업무배제를 조건으로 대전시 홍보비를 받기로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감정적으로 계속 붉어지니까 '빠져있어라', '한 발 물러서 있어라'는 말을 김 지부장에게 한 건 맞지만 업무배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김 지부장을 배제시키면 광고를 준다는 이야기를 대전시와 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회사도 수입이 있어야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고, 대전시에 광고를 복원해달라고 요청해” 정부광고 집행이 재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