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서 30일 주민들이 과거 남예멘 및 아랍에리미트연합의 국기를 들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 내전 개입과 관련해 정면 충돌해, 중동 전역에서의 대외정책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는 예멘에서 자국군 철수를 발표했지만, 아랍에미리트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는 31일 이번 분쟁의 불씨가 된 예멘 남동부 하드라마우트에서 철수하지 않고 태세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릴게임바다이야기 . 남부과도위원회 대변인은 엑스에 자신들이 병사들이 하드라마우트와 인접한 마흐라의 계곡 및 사막 지역 전역에 병력을 배치해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드라마우트는 사우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예멘 최대 산유지로 최근 남부과도위원회가 이 지역을 비롯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사우디는 이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여겨 지난달 2
골드몽릴게임릴게임 6일 이곳을 폭격한 바 있다.
이어 사우디 주축의 아랍 연합군은 아랍에미리트가 남부과도위원회에 지원하는 무기가 하역되고 있었다며 30일 예멘 남부 무칼라 항구를 폭격했다. 당시 사우디는 폭격 뒤 성명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취한 조처들은 극히 위험하다고 평가된다”며 “왕국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금지선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랍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에미리트의 무기 지원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라는 최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의 공습에 놀랐다며 문제의 화물에는 무기가 없고 자국군에 가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긴장 격화를 막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이날 예멘에서 주둔 중인 자국군 철수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내전 중인 예멘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가
바다이야기게임2 전날 24시간 안에 철수를 요구한 뒤 나온 조처이기도 하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2014년부터 시작된 현재의 예멘 내전에서 안사라알라(후티) 반군 진영에 맞서는 기존 정부를 지원하며 개입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기존의 정부군 세력을 지원한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과거 남예멘에 뿌리를 둔 남부과도위원회를 지원했다. 현재, 내전 중인 예멘에서
손오공릴게임예시 , 후티 세력들은 수도 사나를 포함해 홍해에 접한 서쪽 등 전 국토의 3분의 1가량을 장악했다. 나머지 3분의 2가 기존 정부 세력 지역이나, 남부과도위는 그 중 서남부 해안 지대를 세력권으로 하여 분리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남부과도위는 이번 달 들어서 사우디가 지원하는 기존 정부군을 공격해, 사우디와 접경한 북동부 지역인 하드라마운트 등을 장악하고는 예멘 전 국토의 60%를 차지했다. 사우디는 예멘과의 접경 지역이 유전 지대여서 사활적인 안보 지대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 26일부터 무칼라 등에서 남부과도위를 겨냥한 폭격을 가해왔다.
이번 사태는 동맹관계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가 중동 전 지역에서 대리세력 등을 둔 오래된 갈등이 이제는 봉합 수준을 넘어 폭발한 것임을 보여준다. 예멘에서, 사우디는 기존 정부 세력을 지지하며 “통일된 예멘 국가” 유지를 통한 자국 국경 안전을 추구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남부과도위를 지원하며 홍해 및 아덴만에 접한 예멘의 남·동부 해안 지대에 영향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중동의 한가운데에서 여러 국가와 접경하며 큰 영토를 가진 사우디는 국경안정 및 국가 단위 질서를 중시하는 반면 페르시아만의 자리 잡은 아랍에미리트는 페르시아만-오만만-아라비아해-아덴만-홍해 및 동아프리카 등지의 해상·항만 네트워크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이해의 차이로 두 나라는 중동 전역의 분쟁에서 대리 세력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보여왔다. 이슬람에 기초한 국가 질서를 중시하는 사우디는 예멘에서 무슬림형제단 계열인 이슬라흐당과의 제휴처럼 이슬람주의 세력도 필요에 따라 포용한다. 반면, 상업적 네트워크 및 대외 교역을 중시하는 아랍에미리트는 이에 거부감을 보이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 세력을 제일의 위협세력으로 본다. 예멘·리비아·이집트 등에서 반이슬람주의 성향이라면 권위주의·분리주의 세속 세력들도 적극 지원했다.
수단 내전에서 사우디는 기존의 수단정부군(SAF)을 지원했고, 아랍에미리트는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을 후원했다. 시리아 내전에서도 두 나라는 바샤르 아사드 전 정권에 맞서는 반군들을 지원했으나, 아랍에미리트는 반군의 내전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사드 정권과의 관계 복원에 먼저 나섰다. 아사드 정권의 반이슬람주의 성향이 더 강경했기 때문이다. 리비아 내전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동부의 하프타르 진영(LNA)을 강력히 지원해, 터키·카타르·무슬림형제단과의 연계 세력을 견제했다.
이란을 견제하는 한편 보수적인 수니파 왕정질서를 유지하는데 이해를 같이한 동맹국인 두 나라가 중동 전역에서 다른 대리 세력을 앞세워 간접적으로 충돌하다가 이번에 예멘에서 직접 충돌로까지 비화한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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