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고전발레 대표작이자 기준점으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가지 버전으로 발레 애호가들과 만난다.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이 3년 만에 내한해 장크리스토프 마요 예술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조의 호수를 처음 국내에 선보이고,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각기 다른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에 널리 알려진 전설인 백조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과 더불어 고전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마리우스 페티파의
릴게임갓 안무로 러시아에서 초연됐으며, 예로부터 러시아에 우호국 사신이 왔을 때 선사하는 대표적인 관람 공연으로 유명하다. 1877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의 초연은 음악과 안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패했으나 차이콥스키 사후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를 수정한 작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발레 대표작으로
바다이야기게임장 자리 잡았다.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크프리트 왕자, 이들을 지배하려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싸움이 주된 줄거리다. 로트바르트의 계략에 넘어간 지크프리트가 오데트를 닮은 흑조 오딜에게 속아 맹세를 깬다는 비극적 스토리의 작품이나 각 발레단의 해석에 따라 결말이 다양하게 바뀌기도 한다. 차이콥스키가 작
릴게임모바일 곡한 피날레 음악도 듣기에 따라서 비극적, 혹은 해피엔딩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푸른 기운이 감도는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하얀 백조들의 섬세하고 우아한 날갯짓을 형상화한 군무와 운명과 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고민이 담겨 있는 품격 있는 드라마, 꿈속을 서성이는 듯한 아련한 감동을 전해주는 음악 등
릴게임사이트추천 고전발레의 매력으로 흔히 거론되는 품격과 고상함, 우아함을 완벽하게 갖춘 흔치 않은 작품으로 꼽힌다. 왕궁의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어릿광대의 고난도 테크닉, 각국의 캐릭터 댄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발레리나 한 명이 1인 2역을 맡아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상반
백경릴게임 된 매력을 극적으로 담아내는 점도 작품의 보는 재미를 한껏 높인다. 하이라이트는 오딜의 '32회전 푸에테(fouette·연속회전)'다. 발레리나의 기술 중 최고로 꼽힌다. 회전 횟수가 많아질수록 흥분한 관객의 박수소리도 커지는 명장면이다. 이 밖에도 춤의 성찬이 넘쳐난다.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는 축배의 춤, 지크프리트가 오데트와 처음 만나 추는 아다지오,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네 마리의 백조가 차이콥스키의 드라마틱한 선율에 맞춰 펼쳐 보이는 환상적인 군무 등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세 발레단 중 가장 먼저 국립발레단이 오는 4월 7~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전성기를 이끈 최고의 안무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이 재안무한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발레 전통의 장중한 서사와 극적 구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오데트가 지크프리트를 용서하면서 로트바르트의 힘이 약해지고 두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 해피엔딩으로 스토리가 각색됐다. 2001년 국립발레단 초연 당시 그리고로비치가 국내 관객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고안한 설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무대는 서울보다 한 달 앞선 3월 19~20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몬테카를로발레단
오는 5월 내한하는 몬테카를로발레단 공연은 예술감독인 마요가 안무했다. 오데트 대신 여왕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왕자를 강력히 통제하려 하고, 왕자는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인물로 그려진다. 21세기 최고의 현대 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마요는 1993년 몬테카를로발레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로 임명된 후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등 40여 편을 창작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2016년 이곳에 입단한 무용수 안재용을 비롯해 2024년과 2025년 각각 합류한 이수연·신아현이 고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몬테카를로발레단은 5월 13일 화성예술의전당, 16~17일 서울 예술의전당, 20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내한 무대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05년 처음 내한해 '신데렐라'를 선보였고 가장 최근에는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예술의전당에서 오는 8월 14~23일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는 마린스키 발레 전통에 기반한 섬세함과 서정성이 중심이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오데트가 지크프리트를 도와 로트바르트를 물리치지만, 오데트 역시 죽음을 맞는 비극적 결말이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유니버설아트센터 초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2개국 투어를 거친 바 있다. 현재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지도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의상을 전면 신규 제작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