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에 모인 수만명의 시민들. 이란 최고지도자 공보실, UPI 연합뉴스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주말에 강경 진압당하면서 시위 동력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폭력 사용을 불사하는 정부, 적잖은 친정부 시민, 협조하지 않는 군 등 불리한 요인들을 극복하고 이슬람 정권 붕괴까지 이뤄내기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자지라는 12일(현지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혁명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에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주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도해 연 이 시위에는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부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등 3부 요인과 함께 혁명수비대, 정당, 군 등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보도했다. 테헤란 경찰 사령관은 “수백만명이 군집했다”고 말했다.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위대한 민족이 위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대한 일을 해냈고, 역사적인 날을 만들어냈다”며 평소보다 격앙된 어조로 시민들을 환영했다.
동원된 시위라고는 해도 수만명이 넘었다는 것은 경찰들에게 총을 쏘고 이슬람 사원을 불태우는 반정부 시위에 동조하지 않는 시민들도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족들이 죽고, 테헤란에서 대피했던 시민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대한 분노를 적잖게 품고 있었던 것도 이번 친정부 시위에 나서게 했을 이유일 가능성도 있다. 한 친정부 시위 참가자는 “최근의 소요 사태는 6개월 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큰 불의”라고 말했다고 타스님통신은 전했다.
반면, 정부의 강경한 진압으로 반정부 시위는 전보다는 세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에서 보도하는
황금성슬롯 알자지라는 “지난 8일 밤과 비교했을 때 반정부 시위는 눈에 띄게, 상당한 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인권활동가통신(HRANA) 기준 지난 9일까지 65명이었던 사망자는 주말을 거친 12일 10배인 646명으로 늘어났고, 실제 사망자는 수천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중도 개혁 성향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전날 테헤란에서 외교
릴게임손오공 관들과 만나 “주말 동안 폭력이 치솟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비비시는 주말 동안 시위에서 군인과 민병대가 시위대에 발포해 병원에 중상자들이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공보실, UPI 연합뉴스
특히, 혁명 성공의 핵심 요소인 군의 협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위대에는 불리한 점이다.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중립을 선언하고 병력을 복귀시킨 군은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록산 파르만파르마이안 영국 케임브리지대 중동정치학 교수는 “지난 24시간 사이에 군이 정부를 지지하며, 이란의 전략적 인프라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의 경제적 생명선인 석유 산업에서 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진 반정부 시위가 정권 교체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규모를 정확히 보여주는 보도가 없어 이들에 대한 과소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시위가 사그라들었을 때 유혈진압을 했던 2022년 히잡 시위 때와는 다르게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한 정부가 일찍 강경 진압을 시작한 것 같다”며 “47년 전에 이란이 이슬람 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중동 권위주의 국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과 대화를 동시에 언급하는 것도 시위의 동력을 꺼뜨리지 않으면서 이슬람 공화국을 흔들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는 동안 이란 정부가 시위 정국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미국과 협상에도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말 압디 미국 이란인협의회 회장은 “주말 동안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이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오는 걸 꺼려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에서 일부 통제권을 되찾은 이란 정부가 트럼프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게 양보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다만, 이번 시위가 잦아든다고 해도 이란 정권이 핵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를 끌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트리타 파르시 미국 퀸시연구소 부소장은 “설령 정부가 시위를 진압하더라도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제재를 해제할 어떤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는 한, 이번 불안을 촉발한 근본 원인들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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