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기자]
▲ 극단 마삐따의 배우들이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 김경준
여러 분야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심각하지만, 문 화예술 분야 인프라는 더욱 심한 현실이다.
골드몽사이트 특히 연극은 대부분의 공연이 수도권에서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극단 '마삐따'는 서울을 떠나 전북 순창군으로 내려갔다.
극단 마삐따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해보자"라는 다짐으로 "서울을 넘어 순창으로, 극장을 넘어 공유공간으로"라는 순창 공연의 의도를 전했다. 순창 이음줄을 공연 장소로 선택한
알라딘게임 이유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극장이 아닌 공간에서도 연극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비록 문화 예술 인프라가 열악한 곳일지라도 연극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 어려운 결단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
지난 24일과 25일 오후 5시 30분, 부조리극 연극 <벽>(아래 <벽>)이 순창군 공유공간 이음줄
릴게임사이트 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부조리극이란,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소통의 붕괴를 드러내는 연극이다.
예상대로 시골에서 보기 힘든 연극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이음줄에 모였다. 연극을 선보인 극단 마삐따의 남기현 대표는 "예전에 순창 이음줄이라는 공간과 연을 맺으면서 언젠가 이곳에서 공연을 한번
오션파라다이스게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엄두가 안 나는 일인데 용기를 냈고, 순창에 가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배우들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친절한 부조리극
야마토게임연타▲ 순창 군민들에게 연극을 선보인 극단 마삐따 배우들.
ⓒ 극단 마삐따 제공
극단 마삐따가 공연한 <벽>은 장르가 명확한 다른 연극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배우들이 무엇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연극을 관람해야 하기에 연극이 진행되는 75분 내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배우들의 대사도 매우 철학적이고 복잡하다. 서울에서 이 연극을 처음 선보였을 당시, 많은 관객이 "친절한 부조리극"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관객들의 해석을 돕기 위한 여러 연극적 장치들 때문이다. 하지만 해석은 결국 관객의 몫이다.
"완벽도 벽이잖아. 이 세상엔 벽밖에 없어?"
"사람이라면 응당 벽을 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가르쳐줬어. 너처럼 작은 존재의 몸짓도 저 벽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고."
마치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내뱉는 공허한 외침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게 이 연극의 의도다. 남기현 대표는 "사실 <벽>은 매우 간단하다. 어떻게 보면 인생 얘기 같기도 하고 계속 도전하려고 하는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할 것"이라며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사람들이 이를 통해 자극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이 연극을 봤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동안 65명의 관객 방문
▲ 극단 마삐따가 공연한 순창군 공유공간 '이음줄' 입구
ⓒ 극단 마삐따 제공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연극을 관람하길 기대했던 남 대표의 의도처럼, 이날 공유공간 이음줄을 찾은 관객들은 연극에 몰입하며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극을 지켜본 한 순창군민은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예매하게 됐다"며 "이 연극은 굉장히 심도 있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끔 만드는 연극이었다"며 "내면의 벽에 대해 표현하고자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서 '리아' 역할을 맡은 박형욱 배우는 "공연 형식이 많이 바뀌어서 관객들이 우리의 공연을 어떻게 받아줄지 궁금했다"며 "공연을 하는 중간에 관객들과 눈을 한 번씩 마주쳤는데, 저를 뜨겁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엄청 좋은 기운을 받고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마삐따 관계자에 따르면 24일에는 40명, 25일에는 25명의 관객이 <벽>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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