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1월 31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선정수 펙트페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휘: 사실 확인이 필요한 허위 의심 정보에 대해 짚어보는 팩트체크 시간입니다. 선
황금성슬롯 정수 팩트체커 전화로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선정수: 안녕하세요.
◆최휘: 오늘 확인해 볼 주제는 <외국어 학습이 인지능력을 높인다?>입니다.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외국어를 배우겠다고 각오를 세우고 공부 시작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 중에는 작심삼일 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동기 부여가 팍팍되는 소식이 전해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졌었죠. 외국어 학습이 인지 능력을 높인다는 뉴스였는데요. 먼저 맥락부터 좀 짚어보죠.
◇선정수: 네 최근 포털 다음 채널에는 <"기억력 떨어지기 전에 꼭 바꾸세요"… 치매 위험 높이는 일상 속 행동 1위>라는 콘텐츠가 게시됐는데요.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생활습관이 꼽혔습니다. 반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 기억력과 집중력 관리에
야마토게임예시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독서, 퍼즐, 그림, 악기, 외국어 학습 등 새로운 정보를 다루는 활동이 뇌세포 간 연결을 촘촘히 유지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전합니다. 이런 류의 기사가 엄청 많이 쏟아지는데요. 작년 11월에는 노화 부문의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에이징'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한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바로 다언어 사용이 가속노화를 예방한다는 내용이
온라인골드몽 었는데요. 논문 제목은 <다언어 사용이 가속노화를 예방- 유럽 27개국 횡단 및 종단 분석>입니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국제뇌건강연구소 아구스틴 이바녜즈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작성했고요. 유럽 27개국 8만 6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언어 사용과 가속 노화(accelerated ageing)의 위험 감소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온라인골드몽 밝혔습니다.
◆최휘: 대규모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네요.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선정수: 연구 결과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집단은 다언어 사용자 집단보다 가속노화를 겪을 확률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결과 한 시점(횡단면분석)에서 다언어 사용자에게 가속노화가 일어날 위험은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약 54% 낮았으며, 시간이 흐르면서(종단분석) 가속노화가 생길 위험 역시 다언어 사용자가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한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가속 노화를 겪을 위험이 약 절반 수준이라는 뜻이며 이 차이는 연령, 언어적·신체적·정치사회적 요인 등을 고려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유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휘: 일부 언론에선 다언어 사용이 뇌 노화를 늦춘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요. 제대로 짚은 건가요?
◇선정수: 연구진은 유럽 27개국 8만 6천여 명의 설문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나이와 건강·생활 습관 기반으로 예측한 생체행동적 연령 사이의 차이를 뜻하는 생체행동적 연령 격차(biobehavioral age gap)라는 개념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단일 언어 또는 다언어 사용이 노화의 가속이나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건데요. 생체행동적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생물학적 노화가 빠른 가속노화, 적으면 천천히 늙는 지연 노화로 간주했습니다. 설문 항목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기능적 능력과 교육, 인지 기능, 신체 활동, 행복감 등이 포함됐고, 부정적 요인으로는 심혈관 질환, 시각 청각 이상, 고혈압, 당뇨, 비만, 수면 장애 등이 포함됐습니다. 실제 나이는 65세인데 신체 움직임이 좋고 인지 기능이 뛰어나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생체행동적 연령이 낮게 측정되는 방식이죠. 반대로 잘 안 움직이고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생체행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게 측정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다양한 변수를 통제해서 산출해 보니 다언어를 사용할수록 실제 나이보다 생체행동적 연령이 낮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밝혀낸 겁니다.
◆최휘: 그렇다면 '복수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천천히 늙는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여러 언론은 외국어 학습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라고 보도하는데 맞는 걸까요?
◇선정수: 이 연구에선 외국어 학습과 가속 노화의 상관관계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통계를 이용해 유럽 27개 나라의 다언어 사용 비율을 추출하고, 이걸 국가 단위의 집합적 지표로 사용했다고 밝힙니다. 그러니까 실험 대상 개인이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하느냐를 따지지 않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는 몇 개 언어를 사용하는가를 적용한 것이죠. 따라서 외국어를 언제부터 배웠는지, 또는 얼마나 유창하게 구사하는지는 이 연구에서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논문 내용만 곧이곧대로 풀어본다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노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가 됩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설계는 시간적 선후관계를 보여주지만, 인과관계를 확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언어 사용이 노화를 지연시키는 직접적 원인인지, 또는 사회적·인지적 활동성과 같은 다른 요인과 결합한 결과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최휘: 외국어를 배우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이런 말 엄청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관련 연구 결과도 많이 있지 않나요?
◇선정수: 논문은 마지막 부분에서 "이 결과가 세계 공중보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하면서 다언어 환경과 언어 학습을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개입으로 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외국어 학습은 인간의 뇌 구조를 변화시키는 신경가소적 경험"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는데요. 다언어 사용이 건강한 노화와 인지 보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인지 예비력이라는 개념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뇌에 손상이 일어나더라도 손상의 정도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가 덜 나타나거나 더 늦게 나타나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높은 교육 수준, 복잡한 직업 활동, 사회적 활동, 인지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축적된다고 하는데요. 인지 예비력이 높은 사람들은 손상된 부분을 우회하거나 대체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치매와 같은 임상 증상이 훨씬 늦게 나타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어 학습은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이런 인지 예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요.
◆최휘: 그럼 외국어 학습이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봐도 될까요?
◇선정수: 여러 연구들은 외국어 학습뿐만 아니라 활발한 두뇌활동이 요구되는 활동, 그러니까 독서, 학습, 퍼즐 등 인지적 자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치매나 인지 저하 위험이 낮게 관찰된다는 보고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인지 자극 활동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하기엔 증거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경우에도 치매 위험이 낮은 경향성이 보고되고 있고요. 사회적 참여, 건강한 식사 등 다양한 요인이 치매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 걸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최휘: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선정수: 뇌 건강은 연령에 따른 뇌의 변화,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 손상과 같은 손상, 우울증, 약물 사용 장애 또는 중독과 같은 기분 장애,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와 같은 질병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8가지 수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체 건강 관리, 고혈압 관리, 건강한 음식 섭취, 신체 활동, 마음 집중, 사회 활동 연결 유지, 신체 정신 건강 문제 해결, 약물의 영향 이해입니다.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단 등을 통해서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게 인지 기능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고혈압을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요. 40대에서 60대 초반까지 고혈압을 앓으면 노년기에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운동은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 구조의 크기를 증가시켜 공간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방문 및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참여가 높은 노인층이 대조군에 비해 더 나은 인지 건강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최휘: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인지 건강 유지 방법은 없나요?
◇선정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예방수칙으로 '3권, 3금, 3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각 즐길 것, 참을 것, 챙길 것 이런 뜻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먼저 3권, 세 가지 즐길 것은 운동, 식사, 독서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20~30분 정도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빨리 뛰고 숨이 다소 차지만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걷는 것을 권하고요. 식사는 채소와 생선, 과일, 우유를 골고루 드시는 걸 권합니다. 육류 등 고지방 섭취는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하네요. 독서, 도서관 이용, 연극 관람 등의 지적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하고요. 낱말 맞히기, 편지나 일기 쓰기 등도 권장됩니다. 3금은 술, 담배, 뇌손상인데요. 과음과 습관성 음주는 인지기능 손상으로 인한 알콜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흡연자는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사실이 아니고요. 흡연자의 치매발병률은 비흡연자보다 1.59배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 흡연을 했다 하더라도 금연 이후 6년이 지나면 인지장애 확률이 41% 줄어든다고 하니, 흡연자분들은 꼭 끊으시길 바랍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손상을 경험하면 치매 위험이 1.18배 높아진다고 하니까, 운동할 때는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를 부딪쳤다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게 좋고요.
◆최휘: 마지막 세가지 해야할 일, 3행은 뭔가요?
◇선정수: 3행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조기발견입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세 가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시고요. 가족과 친구에게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돈 계산과 같은 추상적 사고 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발성이 떨어지거나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최근 기억력 상실 등과 같은 치매 의심 증상을 잘 알아두시고, 미심쩍을 땐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를 이용하면 조기에 치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면 환자는 건강한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휘: 오늘도 알찬 정보를 얻어가네요. 날씨도 많이 추운데, 모두 더 건강해지는 2026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선정수 팩트체커였습니다.
YTN 신동진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