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는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호텔에는 외국인이 붐비고 있는 반면(왼쪽 사진), 기업들의 비용절감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프집은 텅 비어 있다. 노유정 기자, 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올해 연말엔 호텔이 만실입니다.”(호텔업계 관계자)
“경기가 안 좋았던 지난해 12월보다도 오히려 예약이 30%나 줄었어요.”(외식업 관계자)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자리한 식당들은 손님들이 거의 없이 텅 빈 모습이었다. 직장인 등 유동
릴게임예시 인구가 밀집한 지역임에도 달라진 회식 문화와 함께 기업 경영 악화와 대규모 명예퇴직, 임원 감축 등 비용절감 분위기 확산으로 식당가가 직격탄을 맞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사장 박모 씨는 지난 9월 5년 넘게 일한 직원을 해고해야 했다. 박 씨는 “연말이 대목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올해 12월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예
릴게임사이트추천 약이 30%는 줄었다”며 “인건비도 오른 마당에 고용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43) 씨는 “호프집은 주로 2차 장소다 보니 회식 축소 악재를 맞고 있다”며 “요새 회사들
오징어릴게임 사정이 어려워서인지 그나마 오는 직장인 손님들도 저렴한 메뉴 위주로 주문해 오히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모임·회식이 잦은 12월 대목 시즌을 맞았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이 애용하는 골목상권과 호통업계의 체감 경기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상공인 전망 경
릴게임 기실사지수(BSI)는 83.2로, 지난달(90.7)보다 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까지 지급된 민생 회복 소비 쿠폰 효과도 증발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마포구 주택가의 한 고깃집 사장 최모(53) 씨는 “손님들이 9~10월만 해도 소비 쿠폰으로 결제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최근 송년회 시즌임에도 매출이
오션파라다이스예시 11월과 비슷하고,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30%나 감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가성비가 높은 한 치킨집만 수십 개 테이블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으로 가득 찼다. 한 대기업 직장인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대규모 명예퇴직과 임원 감축이 이뤄지고, 대외업무 담당조직조차 외부 약속을 줄일 정도로 비용절감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급 식당과 호텔은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회복되면서 서울 시내 A 호텔은 12월 예약률이 90%로, 전년 동기 점유율(84%)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B 호텔은 83%에서 85%로, C 호텔은 79%에서 82%로 각각 전년 대비 올해 예약률이 더 높았다.
이들 호텔은 외국인 손님 비중이 80~8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호텔 관계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가 된 영향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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