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역사서 ‘환단고기’를 들어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고 언급하면서 역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위서로 판명된 ‘환단고기’에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14일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환빠(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이들) 논쟁’을 거론하며 “특별히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이사장이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바다이야기5만 “그럼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환단고기는 종교인이자 유사 역사학자인 이유립이 1979년 출간한 책이다. 고대 한민족의 영토가 유라시아 대륙 전반에 걸쳐 있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유립은 환단고기가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단군 이전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역사를 모아 편찬한 책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이라고 주장했지만 역사학계는 환단고기 판본이 확인된 바 없고,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모순적 서술이 다수 발견된다는 점 등을 들어 위서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야당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이 역사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재단에 ‘환단고기 논쟁은 관점 차 게임몰 이일 뿐이니 대응하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주장했다.
역사학계에서도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사회학자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뉴라이트가 일제를 ‘근대화’로 미화하는 것과 유사역사학이 ‘환단고기’를 사료로 포장하고 실증 사 바다신2릴게임 학을 ‘식민사관’으로 공격하는 것은, 모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역사학의 엄밀성을 희생시킨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짚었다. 기경량 가톨릭대 교수(한국고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이비 역사학에 대한 (대통령의) 우호적인 뉘앙스가 느껴져 뒷맛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관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며, 역사를 연구하는 곳은 자신의 입장이 있어야 맞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친일 협력에 대한 평가나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주장 등과 관련해 어떤 문헌과 전문 연구에 근거해 그런 주장이 나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확립돼 있는지 묻는 말이었다”고 했다. ‘뉴라이트 색채’를 가진 박지향 이사장의 역사관을 비판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거론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신형철 조일준 김해정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