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래교육의 새 답안지 ‘결대로자람학교’
자율성·책임·역량 등 주도성 부문서 높은 점수
학습 선택권·자치활동 참여 긍정적 변화 관찰
민주적인 문화, 교사의 성장 이끌어내 ‘선순환’
학부모 만족·신뢰도 높고 사교육비 부담 줄어
후속연구서 장점 체계화 운영 프레임워크 개발
“학생들의 자기주도성 등 여러 부문에서 결대로자람학교의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결대로자람학
바다이야기오락실 교는 학생 개개인의 배움의 속도와 방향을 존중하고, 자기 주도성과 공동체성을 함께 기르는 인천 미래 교육의 모델학교다. 올해 기준 모두 110개 결대로자람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결대로자람학교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추적하고, 정책의 효과, 한계 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3년 일정의 종단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근
바다신2릴게임 마무리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인천 결대로자람학교 최종 보고회’를 열고 연구 결과를 교사·학부모 등과 공유했다. 이번 연구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결대로자람학교 19개 학교, 협력학교(일반학교) 17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4~6학년, 중1~3, 고1~3이 대상이었
릴게임신천지 다. 설문조사에는 학생 3천409명, 학부모 1천800명, 교원 616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자율성, 책임, 역량 등을 포함하는 주도성 부문에서 초·중·고 모두 결대로자람학교는 3차년도에서 일반학교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대로자람학교는 연구 1차년도 때에는 일반학교 보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다 근소하게 높거나 오히려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3차년도 때에는 일반학교와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역전하는 결과가 나왔다. 주도성은 역량, 자율성, 책임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역량 등 세부 항목에서도 같은 경향성이 드러났다. 특히 자아존중감이 학생주도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서량이 많을수록 학생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들의 자기주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선택권과 학생자치활동 부문에서도 결대로자람학교는 일반 학교 대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대로자람학교와 일반학교 모두 주도성 등 여러 부분에서 1차년도 대비 2차년도 평가가 낮았고, 3차년도에 크게 반등하는 ‘V’자 형태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학생 발달과정, 교과 과정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2차년도에 해당하는 학생은 초5, 중2, 고2다. 1차년도에 비해 교우관계가 원만해지면서 역동성이 발현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평가 지표가 낮게 나온 것으로 봤다. 또 3차년도 때에는 진학, 진로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학교 생활에 대한 적극성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반면 스트레스는 1차년도 때 결대로자람학교가 일반 학교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차년도에는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일반 학교 대비 높았다.
연구팀은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이 많은 결대로자람학교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대로자람학교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교과 프로그램 뿐 아니라 민주적인 학교 문화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응한 교사들은 전문성을 발현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정해진 박사는 “학생이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바탕이 되는 것은 교사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교사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이는 결국 학생들의 자기주도성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결대로자람학교의 특징 중 하나가 일반학교 대비 높은 ‘학교의 민주성’이다.
정해진 박사는 “많은 학교들은 교장과 부장교사 등이 결정한 내용을 평교사에게 공지하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대로자람학교는 신규 교사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 내용이 논의를 거쳐서 학교 교육에 반영되기도 하는 등 더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각 교사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는 자극이 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클립아트코리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일반학교 대비 학교교육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 모두 결대로자람학교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일반학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총괄한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의미있게 봤던 부분 중 하나가 ‘자아존중감’”이라며 “공부를 잘하는 것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데 결대로자람학교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경쟁 풍토가 덜하고, 협업이 강조되는 교육 문화, 교사와의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경인교대에서 결대로자람학교 종단연구 최종보고회가 진행됐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후속연구는 결대로자람학교 간 격차, 결대로자람학교와 일반학교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최종보고회에서는 지속가능한 학교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결대로자람학교간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공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형식적인 네트워크가 아닌 진정성 있는 학교 간 나눔 협의체 운영을 희망한다”, “사례는 많으나 그것을 우리 학교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교육과정으로 만들 수 있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을 위해 관리자의 민주적 리더십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결대로자람학교의 성공적인 프레임워크를 일반학교에 보급하되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인천시교육청은 참석자 의견과 이번 종단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대로자람학교가 가진 장점 등을 체계화하는 ‘결대로자람학교 운영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등 후속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결대로자람학교의 순기능을 주변 지역 학교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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