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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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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선박의 침로(針路)란 북쪽을 000도로 했을 때, 선박이 가리키는 방향과 각도 차이를 말한다. 선박이 실제 항해하고자 하는 방향을 침로로 나타낸다. 예컨대 침로 45도란 북쪽을 000도로 했을 때 그로부터 45도(전체는 360도임)의 차이를 보이는 방향이다. 침로 90도는 시계로 3시 방향을 말한다. 광복 후 월북 선박을 단속하던 시절의 일화다. 선장이 “침로 38도”를 명하자, 경찰이 “월북하는 방향”이라며 멈추라고 했다. 부산 앞바다에서 침로 38도로 항해하면 일본으로 향하는데, 경찰이 침로의 의미를 몰라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서 오해를 했다.
김인현 - 고려대 법학 전문대학원 명예교수·선장, 한국해양대 항해학, 고려대 법학 학·석·박사, 전 일본 산코기센 항해사·선장
선박은 두 지점을 향해서 항 바다이야기릴게임2 해한다. 새로운 지점을 향해 기존 침로를 변경하는 것을 ‘변침’이라고 한다. 선박은 여러 번의 변침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부산항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하자. 출발항인 부산항에는 장애물이 많아 도선사와 선장이 직접 조선을 한다. 그래서 이 구간에는 고정된 침로가 없다. 수시로 변침하면서 방파제를 빠져나가야 한다. 릴게임바다신2 부산항을 빠져나온 선박은 독도 근해를 지나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쓰가루해협을 지나게 된다. 여기를 빠져나가면 태평양이다. 대권항법(大圈航法)을 취하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것은 항해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물표를 잡아서 위치를 구하기 위함이다. 레이더는 통상 60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위치를 구할 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있다. 알래스카 알류샨열도 남단까지 올라가서 동남 방향으로 크게 변침해 미국 해안을 따라 LA항까지 내려온다. 항해사와 선장은 태평양을 항해할 때 조금 느긋한 편이다. 넓은 해역을 항해하므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런 해역에서 변침은 실패해도 크게 영향이 없다. 그러나 부산항이나 LA항처럼 좁은 해역에서는 긴장된다. 연안 항해에서 변침을 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못하면 주변 섬이나 얕은 곳에 좌초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좁은 수로에서는 선장이 반드시 선교(船橋)에서 직접 조선한다. 대양 항해 중에는 침로를 손으로 잡지 않고 자동으로 둔다. 90도로 설정하면 조타기를 손으로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90도로 선박이 항해한다. 반면 연안 항해를 할 때는 수동으로 한다. 조타기를 손으로 잡고 침로를 변경하면 더 정확하게 침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렇지만 왕왕 이런 생각이 잘못임이 입증된다. 명령받은 침로와 조타수가 실제로 행하는 침로가 다른 경우다. 왼쪽으로 10도 변침해야 할 것을, 오른쪽으로 10도 변침해버리는 식이다. 자동 조타든 수동 조타든, 변침점 자체를 놓치면 큰일이 난다. 그래서 변침점에는 반드시 자신에게 알리라고 말하는 선장이 있다. 변침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해도에 ‘변침 1시간 전’ ‘30분 전’이라고 기록해두고 경고한다. 다른 작업에 몰두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다가 중요한 변침 시점을 놓치면, 대양 항해에서는 용서되지만 연안 항해에서는 아주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 지난 신안 여객선 사고는 변침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자율 운항 기능을 도입해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선박이 스스로 변침하도록 하고 사람이 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다. 근본적인 대책은 사람이 실수하더라도 보완 수단이 작동하도록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침로 변경을 하지 못해도 섬으로 선박이 올라가지 않도록 처음부터 장애물과 충분히 떨어지도록 항로를 잘 설정하는 것이다. 선박의 침로를 90도로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92도로 항해하기도 한다. 조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3도 침로 차이라도 열흘 이상 항해하면 도달점은 크게 달라진다. 이때는 침로를 88도로 보정해 주어야 90도로 항해하게 된다. 바람이나 조류에 의해 선박 침로가 밀리는 현상을 리웨이(leeway)라고 한다. 대양을 항해할 때는 90도로 설정한 값으로 며칠을 안정적으로 간다. 여기에 변침이 곁들여진다. 접근하는 선박을 만나서 피항할 때도 변침이 일어난다. 선박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오랜 침로 유지, 작은 변침, 큰 변침, 중요한 변침 그리고 리웨이를 고려한 침로 수정까지 거치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도 목표를 향해서 항해하지만, 그 과정에는 다양한 작은 변경이 가해진다. 바다 위 선박이 수십 번의 변침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생은 선박의 항해와 닮았다.
선박의 침로(針路)란 북쪽을 000도로 했을 때, 선박이 가리키는 방향과 각도 차이를 말한다. 선박이 실제 항해하고자 하는 방향을 침로로 나타낸다. 예컨대 침로 45도란 북쪽을 000도로 했을 때 그로부터 45도(전체는 360도임)의 차이를 보이는 방향이다. 침로 90도는 시계로 3시 방향을 말한다. 광복 후 월북 선박을 단속하던 시절의 일화다. 선장이 “침로 38도”를 명하자, 경찰이 “월북하는 방향”이라며 멈추라고 했다. 부산 앞바다에서 침로 38도로 항해하면 일본으로 향하는데, 경찰이 침로의 의미를 몰라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서 오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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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은 두 지점을 향해서 항 바다이야기릴게임2 해한다. 새로운 지점을 향해 기존 침로를 변경하는 것을 ‘변침’이라고 한다. 선박은 여러 번의 변침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부산항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하자. 출발항인 부산항에는 장애물이 많아 도선사와 선장이 직접 조선을 한다. 그래서 이 구간에는 고정된 침로가 없다. 수시로 변침하면서 방파제를 빠져나가야 한다. 릴게임바다신2 부산항을 빠져나온 선박은 독도 근해를 지나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쓰가루해협을 지나게 된다. 여기를 빠져나가면 태평양이다. 대권항법(大圈航法)을 취하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것은 항해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물표를 잡아서 위치를 구하기 위함이다. 레이더는 통상 60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위치를 구할 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있다. 알래스카 알류샨열도 남단까지 올라가서 동남 방향으로 크게 변침해 미국 해안을 따라 LA항까지 내려온다. 항해사와 선장은 태평양을 항해할 때 조금 느긋한 편이다. 넓은 해역을 항해하므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런 해역에서 변침은 실패해도 크게 영향이 없다. 그러나 부산항이나 LA항처럼 좁은 해역에서는 긴장된다. 연안 항해에서 변침을 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못하면 주변 섬이나 얕은 곳에 좌초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좁은 수로에서는 선장이 반드시 선교(船橋)에서 직접 조선한다. 대양 항해 중에는 침로를 손으로 잡지 않고 자동으로 둔다. 90도로 설정하면 조타기를 손으로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90도로 선박이 항해한다. 반면 연안 항해를 할 때는 수동으로 한다. 조타기를 손으로 잡고 침로를 변경하면 더 정확하게 침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렇지만 왕왕 이런 생각이 잘못임이 입증된다. 명령받은 침로와 조타수가 실제로 행하는 침로가 다른 경우다. 왼쪽으로 10도 변침해야 할 것을, 오른쪽으로 10도 변침해버리는 식이다. 자동 조타든 수동 조타든, 변침점 자체를 놓치면 큰일이 난다. 그래서 변침점에는 반드시 자신에게 알리라고 말하는 선장이 있다. 변침 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해도에 ‘변침 1시간 전’ ‘30분 전’이라고 기록해두고 경고한다. 다른 작업에 몰두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다가 중요한 변침 시점을 놓치면, 대양 항해에서는 용서되지만 연안 항해에서는 아주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 지난 신안 여객선 사고는 변침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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