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개입 의혹을 수사한 지도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집중 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특검 수사 초기, 국민의 시선은 통일교와 국민의힘 간 ‘정교유착’ 의혹에 쏠려 있었습니다. 통일교가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집단 입당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릴짱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최근 핵심 발언으로 여론의 관심이 바뀌었습니다. 통일교가 여당에도 전방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입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재판에서 “20
릴게임한국 17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가까웠다”면서 민주당 국회의원 리스트가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윤씨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건넸다고 증언한 것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통일교 측은 민주당 인사에게 현금 등 금품을 제공하거나, 출판 기념회 책 구입 등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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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일교가 ‘한일 해저터널’을 추진하고자 2022년 연 ‘한반도 평화 서밋’에서는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다수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해당 행사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야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이재명 대통령 측에 접촉했다는 녹취도 나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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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특검은 해당 사건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9일 이첩했습니다. 경찰은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입건한 인물들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전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입니다.
경찰은 10곳이 넘는 장소에서 전방위한 압수수색을 시행했습니다.
릴게임가입머니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서울구치소 내 한 총재 및 윤 전 세계본부장 수용실, 전 전 장관의 자택 및 의원실 등이 그 대상인데요.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자료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천정궁 내 한 총재 집무실의 출입기록을 집중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천정궁은 한 총재가 거주하며 업무를 본 곳으로, 정치권 로비 의혹의 진원지로 꼽힙니다.
경찰은 한학자 총재와 그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를 불러서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통일교 조직을 총괄하는 천무원 부원장 등을 지낸 교단 2인자이자 한 총재의 최측근입니다. 금고지기로 알려진 통일교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집중적인 수사를 하는 배경에는 공소시효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경찰이 받은 이첩 서류에는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7년에 불과합니다. 2018년에 금품을 받은 사건 같은 경우, 관련자를 처벌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최대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경찰이 과연 사건의 전말을 수사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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