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살아있는 바닷가재(랍스터)와 게를 끓는 물에 넣어 삶은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영국 정부가 살아있는 바닷가재(랍스터)와 게를 끓는 물에 넣어 삶는 행위를 금지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은 문어·오징어 등 두족류와 바닷가재·게·새우 등 십각목 갑각류를 지각이 있는 존재로 동물복지법에 명시한 바 있는데, 이를 실질적인 행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가 전날 발표한 ‘영국 동물복지전략’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고 보
바다이야기고래 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게, 바닷가재, 새우 등 십각목 갑각류 복지를 고려한 도살 지침을 마련하고, 여기에 ‘산 채로 삶는 방식’(live boiling)이 허용 가능한 도살법이 아님을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 조치는 지난 2022년 두족류·십각목 갑각류를 지각 있는 존재로 명시한 ‘동물복지법’(Animal Welf
손오공릴게임 are (Sentience) Act)을 근거로 한 구체적인 행정 지침으로, 잉글랜드에서부터 시행된다. 바닷가재를 산 채로 삶는 관행은 이미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는 불법으로, 이들 나라에서는 바닷가재를 죽이기 전에 전기 기절 장치를 사용하거나 차가운 공기나 얼음으로 냉각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갑각류를 위한 연대
릴게임꽁머니 ’(Crustacean Compassion) 벤 스터전 대표는 “의식이 있는 동물을 끓는 물에 넣으면 몇 분간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며 “이는 고문에 가까운 행위로 우리에게는 전기 기절과 같은 인도적 대안이 존재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영국의 이번 전략에는 십각목 갑각
바다이야기무료 류의 비인도적 도살 금지뿐 아니라, 산란계 케이지와 돼지 분만틀 단계적 전환 및 폐지도 포함됐다. 머시 포 애니멀스/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영국의 이번 전략에는 십각목 갑각류의 비인도적 도살 금지뿐 아니라, 산란계 케이지와 돼지 분만틀 단계적 전환 및 폐지, 강아지 공장식 번식 중단, 반려견 전기
골드몽게임 충격 목걸이 금지, 양식 어류에 대한 인도적 도살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산란계 케이지·돼지 분만틀의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단계적 전환을 공식화하고, 개 짖음 방지·행동 교정을 위해 사용되던 개 전기 충격 목걸이 금지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식 어류의 인도적 도살 기준을 신설하는 등 동물 도살·기절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한편 국내 동물단체 ‘한국동물보호연합’도 24일 성명을 내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정의하면서도 식용 목적으로 하는 파충류, 양서류 및 어류를 제외하는 문제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며 “살아있는 꽃게를 톱밥에 매립하거나 ‘간장게장’을 위해 양념장에 담가 서서히 죽이는 방식은 동물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며 “수생동물도 우리처럼 고통을 느낀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 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학대 행위를 근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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