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기업과 소기업 간의 격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변화에 대응할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민자 단속 강화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소매점에 '구인 중'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AFP=연합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미국인의 경제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
릴게임신천지 으며, 이러한 양상이 기업들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기업들은 수년간 이어진 높은 인플레이션과 점점 더 신중해진 소비 움직임,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기업들의 비용 절감 움직임은 고용 감축으로 이어졌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월 동안 직원 수 50명 미만의 민간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고용을 줄였으며, 11월 한 달에만 소기업 일자리가 약 12만 개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수 50명 이상 기업에서는 약 9만 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 50~499명인 중견기업에서 약 5만1000명, 직원 수
릴게임다운로드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약 3만9000명의 고용이 늘어났다. 더구나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포함된 대형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하는 등 대기업들은 연간 수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WSJ는 “미국 경제에서 지역 기반의 소규모 사업체 건전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직원 수
바다이야기비밀코드 500명 이하의 소기업들은 미국 전체 노동력의 거의 절반을 고용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기업들의 경영난이 미국 고용시장과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중소기업 급
야마토게임장 여 관리 업체 구스토의 앤드류 체임벌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특히 관세 불확실성과 지속되는 비용 압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10월과 11월 모두 중소기업에서 근로자 감축이 있었고, 소매와 전문 서비스 부문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소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본사를 둔 팝콘 브랜드 ‘얼모스트 페이머스 팝콘’을 운영하는 시드니 리크호프 대표는 “예년 같으면 연말 성수기를 대비해 10~15명을 채용했겠지만, 올해는 4~5명에 그쳤다”며 “소비자들이 지출에 훨씬 더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에 연간 매출의 약 60%를 올리는데, 이 기간에 고용 인력을 줄였다는 것은 기대 매출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토탈 프로모션’도 의류·펜·가방 등 중소기업용 판촉 상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든 밀슨 토탈 프로모션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청구서를 받은 이후 일부 작업에서는 수익을 내기는커녕 손실을 보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며, 결국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로 정규직 직원 1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소기업들의 경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타불라 라사 바’를 운영하는 잭 네긴 대표는 관세로 인해 와인과 치즈, 장비 부품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 임대료, 보험료까지 급등했다며 “이 사업을 운영한 지난 10년 동안 지금처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