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드니의 맨리 해변에서 시민들이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날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지정한 ‘전국 추모의 날’로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AFP연합뉴스
오스트레일리아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당시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용감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보리스 거먼(69)·소피아 거먼(61) 부부는 총기 난사 초기에 총격범 중 한명에게서 총을 빼앗으려다 실패해 숨졌다. 공개된 근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리스 거먼이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이고, 소피아 거먼이 달려가는 장면
알라딘릴게임 이 담겼다.
이후 다른 시민들의 저항도 이어졌다. 62살의 루벤 모리슨은 총격범에게 벽돌을 던지며 막으려다 사망했다.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는 총상을 입었지만, 결국 총격범에게서 총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런 시민들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엔엔(CNN)은 20일(현지시각) 이런 시민들의
바다이야기하는법 모습은 현실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들이 용감하게 나설 수 있었던 이유를 심리학자 등을 통해 분석했다. 아리 코헨 네브래스카대 정치철학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시민 영웅들에게는 몇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웅 심리를 연구하는 ‘히로익 이미지네이션 프로젝
릴게임바다신2 트’의 매트 랭던 대표는 “세계 곳곳의 많은 영웅들은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며 “그들(영웅)은 내면의 어떤 힘에 이끌렸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웅 심리를 연구해, 훈련을 통해 사람들이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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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게임장 통 사람들이 범죄 현장을 목격하더라도 나서지 않으려는 심리를 ‘방관자 효과’라고 부른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이름의 여성이 강도의 공격을 당했는데 당시 수십명이 이 장면을 목격했지만 돕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겼고,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줄어든다는 사회 심리학 이론의 근거가 됐다. 다만 실제 이 사건
신천지릴게임 을 조사한 결과, 주변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다른 일부 사람들은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잘 몰랐던 것으로 이후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방관자 효과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자기 보존이라는 본능을 극복해 행동에 나서서 행동하는 사실에 주목했다. 스티븐 퀄츠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는 영웅적 행동의 요소를 △어떤 일을 겪는 사람에 대한 강렬한 공감 △자신의 행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행동 가능성’ 인식 △본능적으로 발생하는 뇌의 ‘회피 반응’에서 벗어나 빠르게 행동으로 전환하는 결단력 세 가지의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퀄츠 교수는 “인류의 10% 정도는 타인의 고통에 특히 강하게 공감하는 성향을 지녔다고 추정하지만, 그것만이 영웅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친구, 가족, 혹은 같은 스포츠팀 팬처럼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에게 더 큰 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다이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녔지만, 본다이 해변은 다양한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다문화 지역이며 매우 안전한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거만 부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유대계 이민자였고, 알아흐메드는 시리아 출신 가족이 있는 무슬림이었으며, 모리슨은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에 탈출한 정통 유대교 교인이었다. 랭던 대표는 “본다이 해변이 전세계 사람들이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였다는 점도 이번 사건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실제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나치가 유대인을 박해하던 때 프랑스 르 샹봉쉬르리뇽 마을 주민들은 수천명의 유대인들을 숨겨주고 스위스로 탈출할 수 있게 도왔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위그노(프랑스의 칼뱅파 개신교도) 신자로 가톨릭에게서 수세기 동안 종교적 박해를 받아온 경험이 있었다. 종교 소수자로서 겪는 집단적 고통의 경험에 훨씬 더 강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랭던 대표는 총격범과 맞섰던 목격자들이 분노했다고 말했는데, 다른 재난 상황에서 영웅들을 연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우리의 세계관과 극명하게 다른 무언가를 목격하면 사람들은 행동해야 한다는 충동을 느낀다. 본다이 해변에서 장총을 보는 경험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 사람들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22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인근 본다이 해변의 모습. AF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나 언론에서 영웅들을 조명하는 현상 자체가 더 많은 시민 영웅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코헨 교수는 “구조 행동이 위험하지만 평범한 시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확실히 더 어렵지만,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문학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총격범과 맞섰던 사람들 가운데 알 아흐메드는 시리아에서 한때 경찰로 일한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헨 교수는 경찰 훈련을 받지 않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동심장제세동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일, 출혈시 응급 조치를 숙지하는 일 등 위급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 훈련을 사회적으로 널리 퍼뜨리는 것도 비상 상황에서 사람들이 주변에 도움을 주려 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한다. 코헨 교수는 “본다이비치의 영웅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며 “때때로 사람들은 끔찍한 상황에 처하고, 거기 맞서 행동한다. 우리 누구에게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20일 한 여성이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의 범인들이 총을 쐈던 장소 중 하나인 육교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을 올려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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