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면서 북극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에 불안을 키우며 중국과 유럽 간 이해관계를 오히려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린란드 누크의 한스 에게데 동상 옆에서 덴마크 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다이야기룰 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가 “지금 당장 미국에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통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북극 전역에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린란드 확보는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역시 그린란드 획득을 위해 미군 투입 가능성이 “항상 고려 대
골드몽릴게임 상”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발언은 유엔 헌장 원칙을 위반한다”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측은 미국이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명분 삼아 자국 이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학계에서는 미국의 그린란드 발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황금성게임랜드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풍부한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해상 항로와 자원 개발 가능성이 열리자, 미·중·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2018년 ‘극지 실크로드’ 구상을 발표하며
사이다쿨 북극을 일대일로 전략의 일부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그린란드 내 실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이 관여했던 다수의 광산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보류됐고, 중국 해군이 그린란드 인근에 상시 주둔한 사례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합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중국
바다이야기릴게임2 은 북극 전략을 보다 독자적인 방향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의 반응은 단호했다.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며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덴마크를 지지하며 주권과 국경 불가침 원칙을 재확인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압박이 대서양 동맹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중국과 유럽이 공통의 이해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미국의 팽창적 접근에 대한 반감이 커질수록,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신중하면서도 전략적인 균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자신을 북극 개발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노르웨이·스웨덴·아이슬란드 등에 북극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과학 연구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워 왔다. 중국은 북극이사회에서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회의에는 참여할 수 있는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하며 다자 협력 틀을 중시하는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학자들은 북극 과학 연구는 공공재 성격이 강해 특정 국가가 중국의 참여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발언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와 달리, 유럽의 전략적 불안을 자극하며 역설적으로 중국과 유럽 간 협력 여지를 넓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극을 둘러싼 경쟁이 미·중 대결 구도를 넘어 다극적 계산이 얽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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