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50명도 되지 않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속리초등학교 학생들이 2025년 10월 31일 보은문화예술관에서 열린 8회 속리예술꿈 학생창작뮤지컬발표회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속리초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준식 기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죠."
충북의 일부 '작은학교'들이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으며 조용히 버티고 있다. 전교생 60명 이하 작은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릴게임사이트 문화·예술·체험 중심 수업이 '특색 있는 학교'로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오히려 입학생 수가 늘어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서촌동 서촌초등학교는 1958년 8월 강서국민학교 서촌분교장으로 인가받아 1960년 4월 개교한 오래된 초등학교다.
청주 외곽에 있음에도 1990년 학생 수가 338
릴게임5만 명에 달하는 규모 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이동과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학생 수는 1999년 135명으로 줄더니 2010년 59명, 2020년 44명까지 감소했다.
심지어 흥덕구 송절동에 조성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 내 초등학교가 필요해지자 서촌초 이전 재배치 논의가 나오면서
신천지릴게임 학부모와 동문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서촌초는 학교 이전과 폐교를 막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학생 수는 적었으나 충북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농산촌 특색학교 조성사업 지원금으로 겨울 스키캠프·독서교육 프로그램·여름방학 교육캠프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했다.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입소문
바다이야기게임2 을 타자 오히려 입학생이 소폭 늘어나는 효과도 거뒀다. 지난해 기준 서촌초의 학생 수는 저학년(1~3학년) 13명·고학년(4~6학년) 10명으로, 저학년이 더 많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해 학교의 생명력을 유지한 사례다.
자녀가 작은학교에 다니는 한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기도 하고, 체험학습비 대부분 무료
릴게임방법 로 운영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오히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보다 추억 쌓기도, 사람 간의 정을 느끼기도 좋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충북교육청도 통폐합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둔 채 '작은학교' 살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에는 '작은학교 지원 조례'에 따라 60명 이하나 6학급 이하 초·중학교가 △문화예술 △학교체육 △진로교육 △독서인문소양 △기타 등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때 심사를 거쳐 5년간 최대 6400만원의 교부금을 지원한다. 올해 103개교 지원을 위해 11억 2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 명칭도 '찾아가고 싶은 작은학교 조성사업'으로 변경하고, 대상 학교를 더 늘렸다.
특히, '작은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시행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전학·입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봤다.
6학급 이하 초·중·고에 작은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적정규모학교육성기금 작은학교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전교생이 50명도 되지 않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속리초등학교 학생들이 2025년 9월 30일 속리초 여울마루에서 8회 속리예술꿈 학생창작뮤지컬발표회에 참여하기 위한 음원을 녹음하고 있다. 속리초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작은학교'들의 또 다른 자구책은 교명을 유지한 이전 재배치다.
폐교로 인해 학교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학령인구가 많아 학교가 필요한 인근 지역으로 신설 이전해 명맥을 이어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1965년 충주시 문화동에 개교한 남한강초등학교는 한때 충주 최대 학급을 보유한 대규모 학교였으나 인구 이동으로 재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충북교육청은 2018년 남한강초를 신규 택지개발지구인 호암동 호암지구로 이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문화동 주민들은 이를 반대했지만, 당시 남한강초 학부모 69%가 찬성하면서 2020년 3월 호암지구로 신축 이전했다.
문화동 옛 남한강초는 리모델링을 통해 충주시평생학습관으로 거듭났다.
이 사례는 학교의 역사 계승,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 옛 학교 활용 등 이전 재배치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충북교육청은 작은학교가 신규 택지지구로 이전할 때 기존 학생들을 위해 적게는 30억원, 많게는 60억원의 신설대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통폐합이나 신설 이전은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절대 반대하는 구성원이 있는가하면 학교 이전을 통해 교명이 갖는 역사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구성원도 있다. 모든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의 의사"라고 말했다.
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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