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능선을 넘어 사기막야영장으로 간 3인조 백패커, 이들은 겨울 산행을 위해 옷차림을 어떻게 했고, 어떤 배낭을 멨을까? 살짝 훑어봤다.
유명한(고싸머기어, 낫어마운틴 대표)
평상시 복장과 유사한 차림이다. 이 복장으로 전철을 타도 위화감이 없을 듯 싶다. 그는 평상시에도 산행 복장을 즐기는데, 일상에서 무리 없이 어울리기 위해 과감한 색상이나 디자인은 피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그의 복장은 '심플'하며, 이는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래놀라'룩과 가장 밀접하다. 그가 입은 상의 재킷은 국내 브랜드 아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웃오브올의 나일론 립스톱 애시매트릭 후디다. 발수 기능이 있고 가볍다. 하의는 국내 브랜드 라이튼 클라이밍 제품으로 클라이밍용 바지다.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 바지가 비교적 얇은 편인데, 안에 '히트텍' 내복을 입었다. 그가 고백했다. "내복을 입었는데, 살짝 추웠어요."
김혜
온라인골드몽 연(아웃도어 마니아)
그녀는 바깥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중 아웃도어 활동을 하느라 바깥에 나가 있는 날은 집에서 쉬는 날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이란 추측이다. 따라서 그녀의 아웃도어 차림은 초보자는 물론이고 마니아들도 참고할 만하다. 그녀가 입은 상의는 제로그램의 폴라텍알파90후디와 일본 야마토미치 알파베스트다. 둘 다
릴게임하는법 폴라텍의 '알파디렉트' 원단으로 이뤄졌다. 이 원단은 보온성과 통기성, 속건성이 좋고 가볍기로 유명하다. 하의는 로아 하이킹의 제품이다. 배낭은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의 제품으로 배낭 겉면이 다이니마천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는 이 배낭을 두 개째 사용 중이다. 전면과 측면 주머니에 여러 가지 장비를 넣고 다양하게 연출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바다신2다운로드 윤성중(월간산 기자)
가장 전통적인 산행 복장이다. 도시 백패킹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밝은 노란색 아노락 재킷에 있다. 이 재킷은 파타고니아 제품으로 프리마로프트 충전재가 들어 있다. 디자인과 색상보다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하의 또한 파타고니아 제품으로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충실하다. 딱딱한 테크니카
릴게임사이트추천 중등산화를 신었다는 점도 전통 산행 복장 느낌을 전하는데 한 몫한다. 배낭은 랩 제품이다. 40L 용량으로 동계 백패킹용으로도 모자라지 않다. 발포매트 또한 상당히 눈에 띄는데,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챙겼다.
북한산 사기막 야영장에서의 밤. 양쪽 텐트는 고싸머기어 제품. 가운데는 하이퍼라이트 마운틴 기어의 크로스피크2다.
북한산 사기막 야영장에서 도란도란
꽤 고생한 끝에 야영장에 도착했다. 후다닥 텐트를 치고 둘러 앉아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온은 영상 1℃로 혹독할 정도로 춥지 않았다. 다음은 대화 내용이다.
야영장에서 먹은 밥! 김혜연, 유명한씨는 오뎅탕을 준비했다. 나는 숙주나물과 삼겹살을 싸왔다. 작은 쿠커에 숙주나물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얹은 다음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익히면 숙주나물 수육이 완성된다.
김혜연씨의 행동식. 야영장에 도착해서도 많이 남았다. 운행하면서 이 간식들을 먹을 시간이 얼마 없었다.
고급 야영 기술이란 무엇일까?
윤성중
: 제가 월간산 지난호 때 '고급 야영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어느 기사에 썼어요. 써놓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 내용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더군요. 어떠세요? 고급 야영 기술이란 뭐죠?
김혜연
: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죠. 야외에선 돌발상황이 많아요. 이에 대처를 잘해 자신과 일행의 안전을 지키며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이면 되지 않을까요?
유명한
: 어떤 상황에서든 함께하는 상대방을 편안하게(최소한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다수의 경험과 일정 수준 이상의 생존 기술이 필요하겠네요. 부족함을 또 느낍니다.
윤성중
: 다 맞는 말이네요. 야영장에서는 모두 피곤할 거예요. 그럼에도 내 몫을 완벽하게 다 하면서 다른 팀원을 챙길 줄 알고, 덥거나 춥거나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상황에 불평없이 완벽히 대응할 줄 아는 기술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땀에 절은 상태에서도 잘 자는 기술도 포함될 것 같아요!
취재팀이 사용한 텐트들. 맨 왼쪽은 김혜연, 가운데는 유명한, 맨 오른쪽은 윤성중 기자의 텐트다. 사진=김혜연
싱글월 텐트, 겨울에 괜찮을까?
김혜연
씨는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에서 최근 새로 출시한 크로스피크2를 사용했다. 싱글월 자립형 텐트로 다이니마천으로 만들어졌다. 자립형이라 설치가 매우 간편하고 빠르다. 셋 중 그녀가 가장 먼저 텐트 설치를 마쳤다. 총 무게는 960g 정도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싱글월이라 결로 현상을 100% 막을 순 없다. 하지만 텐트벽이 처음 설치 때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팽팽했다.
유명한
씨가 사용한 텐트는 고싸머기어의 더원 1인용 텐트다. 자립형 텐트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트레킹폴을 폴대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500g의 무게는 이 텐트의 장점이긴 한데, 단점도 있다. 비자립형인 이 텐트는 땅에 펙을 최소한 6개 박아야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설치 속도가 자립형에 비해 느린 편이다(땅이 얼어 펙이 잘 박히지 않았다). 게다가 싱글 월이라 결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윤성중
기자가 사용한 텐트는 고싸머기어의 더투 2인용 텐트다. 비자립이다. 트레킹폴로 세운다. 총 무게는 790g 정도. 매우 가볍지만 더원 1인용과 마찬가지로 자립식에 비해 설치 속도가 늦다. 트레킹폴 길이를 최대한 길게 뽑아 세워야 머리 부분이 벽에 닿는 걸 예방할 수 있다. 결로도 많은 편이다. 유명한씨와 이것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지만 한국의 기후에서 싱글월 텐트의 결로 현상을 100% 막을 방법은 없다고 결론냈다(참고 써야 한다).
안 추웠어요?
겨울 백패킹 때 아침마다 하는 안부인사는 "안 추웠어요?"나 "살아 있나요?"라고 한다. 이날도 우리는 각자에게 밤새 춥지 않았는지 안부를 물었다.
다운 제품 여러 겹 사용, 김혜연씨의 철저함
그녀는 보온 장비를 철저하게 챙겼다. 얇은 우모 패딩 위에 플리스 재킷을 걸쳤고, 그 위에 가벼운 침낭 라이너(꼴로르 다운 라이너 90)를 덮었다. 그녀가 가진 필살 무기는 파작의 래디컬10z 침낭인데, 900필파워(무게 1kg)를 자랑한다. 바닥에는 니모의 텐서 엘리트 에어매트(240g, R밸류 2.4)와 지라이트솔(써머레스트) 발포매트를 깔아 한기를 막았다. 에어매트의 경우 R밸류 5.4 정도 되는데, 발포매트와 합해 R밸류 총 7 정도를 유지하며 하룻밤 보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도 안 추웠어요."
초경량 우선! 유명한씨의 보온 대책
유명한씨는 얼굴을 보자마자 "살짝 추웠다"고 말했다. 그는 꼴로르의 다소 가벼운 침낭(얼티밋 라이트 380)을 사용했다. 침낭에 사용된 다운의 필파워가 1000에 이르지만 다운 충전량(380g)이 미흡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가 잘 때 착용한 다운재킷도 가벼운 편이다. 몽벨의 US EX 라이트 다운 아노락으로 900필파워이지만 무게가 무려 215g이다. 다운 충전량이 부족해서 추웠을 수 있다.
두꺼운 우모복으로 해결, 윤성중 기자의 실험
침낭을 가벼운 것으로 골랐다. 꼴로르의 에어 라이트 720이다. 다운 충전량은 720g, 총 무게는 980g이다. 춥지 않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구성인데, 이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두꺼운 다운 재킷을 하나 더 챙겼다. 파타고니아의 그레이드7 다운 파카다. 900필파워, 다운 충전량은 370g 정도, 총 무게는 712g에 달한다. 침낭 하나를 더 챙긴 것과 같은 효과였는데, 무리없이 잘 잤다. 매트는 클라이밋 울트라라이트 SL(R밸류 1.3)과 써머레스트 지라이트솔(R밸류 2)을 겹쳐서 사용했다. R밸류 총 3.3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바닥 찬 기운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서였을 수도 있다.
써보고 놀란 장비
익스트림 현장 순간 포착! 펜탁스 WG1000
동계 장비 때문에 배낭이 평소보다 무거웠다. 그래서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챙겼다. 아웃도어 '전용'으로 나온 것처럼 투박하게 생긴 이 카메라는 펜탁스에서 나온 WG-1000이다. '스마트폰이 모든 걸 대신하는 시대에 이 카메라의 쓸모는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WG-1000의 튼튼함과 그에 따른 부담없음을 이유로 꼽겠다. 이 카메라는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200g 정도). 보조가방이나 배낭 멜빵에 고리를 연결해 달고 다니다가 재빨리 전원을 켠 다음 카메라를 들고 촬영할 수 있다. 몸 앞에서 덜렁거리긴 하는데, 두꺼운 플라스틱 몸체로 이뤄져 카메라가 바위나 나무에 부딪히는 따위의 '사고'에 신경이 덜 쓰인다. 큰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낮긴 하다(1,600만 화소 정도). 하지만 아웃도어 현장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용도에 화소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가격 40만5,000원. Ⓒ이신영 차장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안 나가나! 파타고니아 그레이드7 파카
파타고니아가 가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다운 재킷이라고 해도 된다. 900필파워 다운이 372g 충전되어 있다. 초경량 동계 침낭이라고 해도 된다. 겉감에 쓰인 원단은 10데니어 퍼텍스 퀀텀 프로 100% 리사이클 나일론 립스톱이다(초경량이 특징한 어떤 캠핑 브랜드 타프와 비슷한 스펙이다). 여기에 제품 이름이 그레이드7이다. 이 이름은 빙벽등반을 할 때 쓰는 극강의 난이도다. 생존 장비라는 뜻이다. 믿음이 안 갈 수 없다. 겨울 취재가 매번 부담인 나에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덕분에 나는 비교적 가벼운 침낭을 챙겼다. R밸류 3에 해당하는 매트리스를 깔고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잠들었다. 안 좋은 점이 있긴 하다. 애지중지하며 입어야 한다. 겉감이 좀 얇아서 운행 중 입기엔 무리가 있다. 도시에서 입기도 좀 그렇다. 금방 더워지기 때문이다. 이 다운 재킷을 갖고 있다면 겨울에도 계속 바깥에 나가야 할 운명을 타고 난 사람이다. 가격 169만 원. Ⓒ이신영 차장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