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남성의 일상을 바꾸는 과학적 솔루션 성적인 자신감은 단순히 성생활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반영하고, 자기 효능감, 자존심,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성적 자신감은 건강한 삶의 상징이며, 삶의 활력을 유지하는 원천이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 만성 피로, 잘못된 생활습관 등은 성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때로 남자의 위기로 인식되며,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약물치료를 넘어서 일상 전반의 라이프스타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레비트라는 강력한 도구이자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잡는다.
성기능 저하단순한 노화가 아니다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성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령이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낮고, 흡연이나 음주가 잦은 경우, 성기능은 빠르게 저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적 요인들을 방치하면, 정신적 위축과 성적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며, 결국 성적 자신감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한 심리적 위안보다는 실질적인 도움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
레비트라남성의 일상을 바꾸는 과학적 솔루션
레비트라는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로, 음경 내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것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약효에만 있지 않다. 레비트라는 남성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을 줄이고, 다시금 자신감 있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용 후 빠르게 작용하고약 30~60분 내, 최대 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계획된 저녁 약속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해, 라이프스타일을 제한하지 않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신감을 회복한 사용자들의 목소리
레비트라 사용자들 중 많은 이들이 삶의 리듬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한 중년 남성은 업무 스트레스로 성욕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는데, 레비트라를 사용한 이후, 아내와의 관계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레비트라를 꾸준히 사용하니, 이전보다 훨씬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레비트라는 일시적인 해결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개선과 맞물려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레비트라와 건강한 생활의 조합
성기능 개선을 위한 접근은 약물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항상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성기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혈류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며, 레비트라의 작용을 더 자연스럽고 강력하게 뒷받침해 준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지나친 포화지방 섭취는 혈관 건강을 해치며, 이는 곧 발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일과 채소, 견과류, 통곡물 중심의 식단은 혈액 순환을 돕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킨다.
또한 수면의 질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며, 이는 성욕과 발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레비트라와 같은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6~7시간의 깊은 수면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명상이나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더한다면, 성적 자신감은 물론 일상의 활력도 되살릴 수 있다.
레비트라남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다
레비트라는 단순히 약물 복용의 의미를 넘어, 남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파트너로 기능한다. 예측 가능한 작용 시간, 편리한 복용 방식, 빠른 효과는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다. 중요한 것은 이 약물이 단독으로 작용할 때보다, 건강한 습관과 함께할 때 훨씬 더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레비트라는 결국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개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성적 자신감라이프스타일에서 완성되다
성적 자신감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올바른 선택, 꾸준한 노력, 건강한 습관이 함께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결과물이다. 레비트라는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남성의 삶 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낸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성적 자신감, 그 중심에 레비트라가 있다. 이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레비트라를 더해보자.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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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mail protected]지난 8월30일부터 이틀간 군산시 나운동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연 제2회 군산북페어. 1만명 가까운 인원이 몰리며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군산북페어 제공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잠시나마 훈풍을 느꼈던 한국의 출판계는 2025년 새해 벽두부터 탄핵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조기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출판 시장에 잠시 온기가 돌았고 대립각을 세우던 정부와 출판계 사이에도 화해 무드가 조성될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공석 사태가
릴게임가입머니 장기화하고,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도 출판 콘텐츠에 대한 세제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출판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무엇보다 출판문화 산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이 아쉬운 한해였고, 출판계의 내홍 역시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독서계에 새롭게 젊은 독자군이 유입되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25년 출판
바다신2릴게임 계를 돌아보며 10대 출판 이슈를 꼽아봤다.
북스리브로 로고. 지난 9월12일 전재국이 최대 주주로 있는 서점 북스리브로에 파산이 선고됐다.
1. ‘전두환 비자금 의혹’ 북플러스·북스리브로 파산
전
바다이야기꽁머니 두환의 장남 전재국이 설립한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와 서점 북스리브로가 올해 파산했다. 국내 도서 도매시장 4위였던 북플러스는 연초부터 위태위태하다는 설이 무성하더니 결국 지난 3월28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1대 주주와 북플러스 경영진 사이 분쟁이 벌어졌고 유동성 위기를 맞아 결국 파산을 막지 못했다. 거래 출판사는 600여곳. 다행히 어
손오공릴게임예시 느 특정 업체가 매수를 희망한다고 알려졌지만, 성공적인 매각이 되더라도 파산 절차가 끝나고 채권을 가진 출판사에 현금이 배분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설립된 북플러스는 전두환 비자금이 주요 자금원일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던 곳이다.
지난 9월12일엔 전재국이 최대 주주로 있는 서점 북스리브로에 파산이 선고
바다이야기사이트 됐다. 1994년 설립 이후 북스리브로는 전국에 직영 매장 7개, 프랜차이즈 지점 1개를 운영해 왔다. 직거래사는 600곳 정도이며 출판사 채무는 80억원에 이르렀다. 한국출판인회의 도진호 유통정책위원장(지노출판 대표)은 “12·3 비상계엄 이후 가뜩이나 얼어붙은 출판 시장에 북플러스와 북스리브로가 파산하면서 단행본 출판사는 매출이 20%까지 떨어진 곳이 수두룩하다. 2017년 송인서적 부도 이후 아직도 남은 채권을 처리하고 있어 이번 사태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재국 일가가 출판 관련 사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전재국과 장녀 전수현, 장남 전우석이 최대 주주인 음악서적 출판사 ‘음악세계’(북커스)는 ‘큐앤에스’(Q&S)라는 상표를 최근 신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및 단행본 출판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관측된다.
2. 쿠팡의 도서 시장 교란
3370만명 고객 정보 유출과 미흡한 초동 대처로 논란이 된 쿠팡은 9년 전인 2016년부터 도서 유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처음엔 예스24의 도서를 탑재하는 정도였지만, 점점 몸집을 불려 출판사와 직거래를 늘렸다. 새벽배송과 무료배송이 쉽고 다른 물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쿠팡의 올해 특히 도서 시장 장악력이 커졌다. 그러나 쿠팡이 출판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책값 대비 납품가를 가리키는 공급률을 통상 수준보다 낮게 책정하거나 해마다 더 낮추고, 영세한 출판사에는 불리한 계약을 맺도록 해 논란이 된 것이다. 일부 출판사에는 매출이 늘어날 때마다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성장장려금’ 명목으로 받기도 했다. 온라인 서점에서 출판사에 당연하게 제공하던 재고 현황이나 구매자 정보도 월 150만원, 월 600만원 등으로 책정해 촘촘하게 돈을 받았다. 광고나 반품 요구 또한 영세한 출판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책이라는 지식문화 산업에 대한 이해와 책임감 없이 도서를 오로지 ‘상품’으로만 취급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쿠팡은 이후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협의체를 부랴부랴 구성했지만, 이 또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아 더욱 공분을 샀다.
지난 6월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의 모습.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3.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설립 논란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식회사 전환을 놓고 도서전 개막 두어달 전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서울국제도서전은 2023년 8월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국고보조금 사업 수익금을 누락 보고했다며,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과 서울국제도서전 주일우 대표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설립됐다. 출협은 도서정가제, 세종도서 운영, 저작권 등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다투었을 뿐 아니라, 김건희 당시 대통령 배우자가 참석한 도서전 자리 배치 문제며 사사건건 부딪쳤다. 또 블랙리스트 문제를 놓고 담당 국·과장을 고소·고발했는데, 이런 일들이 문체부의 수사 의뢰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는 거의 2년 만에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올봄 온라인을 통해 주식회사 설립과 지분 구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 반대’ 서명운동이 전개됐으며, 나중엔 도서전을 일부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들은 지분 상당 부분을 특정 출판사와 서점 등이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이 대표로 있는 사회평론 30%, 노원문고(대표 탁무권) 30%, 일부 출판사 10% 등으로 지분의 70%가 특정인들에게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도서전 쪽은 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했으나 초기 청약액이 적어 불가피한 조처였다고 설명하며, 추후 투자자 추가 모집 등 더 많은 사람이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출협과 도서전 쪽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2026년 출판계의 대표적 단체인 출협과 한국출판인회의의 새 회장 선출을 앞두고 최근 출판인들 사이에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돌기도 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무제 박정민 대표가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4. ‘미친 존재감’ 박정민 신드롬
지난 6월18일 서울국제도서전이 문을 열자마자 ‘오픈런’을 한 관람객들은 신생 출판사 ‘무제’ 부스 앞에서 여러 겹의 줄을 섰다. 출판인 박정민은 2024년 말 연기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1인 출판사 운영에 집중했다. 무제가 낸 김금희 작가의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는 박정민이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생각하며 시작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작품이었다. 고민시, 염정아, 김의성, 박준면 등 유명 배우들이 재능 기부로 참여한 오디오북으로 선공개됐고, 소설은 곧장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뒤 11월, 가수 화사와 ‘배우 박정민’이 함께한 영화제 시상식 기념 무대 영상이 대히트를 치면서 2016년 출간된 박정민의 산문집 ‘쓸 만한 인간’까지 역주행했다. 박정민이 직접 낭독한 이 책의 오디오북은 11월 말 예스24 오디오북 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성해나의 소설 ‘혼모노’(창비)를 두고 “넷플릭스 왜 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고 쓴 박정민의 추천사도 화제가 되었다.
5. 계엄과 탄핵의 시간…정치·사회 분야 판매 증가
올 상반기에는 윤석열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에 힘입어 정치·사회 분야 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교보문고에서 정치·사회 분야는 전년도에 견줘 19.1% 판매가 늘었고, 특히 5월에는 93.2%로 매우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예스24에서 정치·사회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탄핵 정국에서 헌법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급증하여 관련서 판매량이 전년에 견줘 6.1배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4월 출간된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오마이북)는 예스24에서 상반기 도서 판매 1위에 올랐고, 2025년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했다. 예스24에서는 전자책 분야 종합 베스트 1위였다. 이 책은 종이책만 20만부, 전자책은 모두 4만부가 팔렸다. 전자책 분야에서 자기계발서나 웹소설이 아닌 정치 분야 책이 이만큼 팔려 나간 사례는 찾기 힘들다. 오마이북 서정은 편집장은 “갑자기 계엄이 터지고 탄핵과 파면 선고가 이어지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저자가 가진 정치 철학이나 리더로서의 생각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서둘러 책이 기획됐고, 저자도 여기에 설득된 것으로 안다. 독자들도 책을 통해 저자를 새롭게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아 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9월20일 경남 진주시 진주문고와 김영사가 함께 연 ‘호의에 대하여’ 북토크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주문고 제공
6. ‘좋은 어른’을 찾아서
정치 분야를 제외하면 상반기엔 논픽션 판매가 난조를 보였다. 8월 말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책 ‘호의에 대하여’(김영사)가 나오면서 차갑게 식은 국내 에세이 시장에 불을 붙였다. 이 책은 교보문고 8월 5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08년부터 베스트셀러 집계를 맡아온 교보문고 김현정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다정한 어른, 좋은 어른, 워너비 어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문형배 재판관, 최재천 교수 등 다정하지만 강단 있는 어른에 대한 로망이 책 구매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9월20일 경남 진주시 진주문고와 김영사가 함께 연 문 전 재판관의 북토크는 참여 예상 인원 200명을 훌쩍 넘는 800여명의 독자가 몰려 주최 쪽이 장소를 급히 변경하기도 했다. 진주문고 기획자 겸 북큐레이터 이병진 팀장은 “진주에서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던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줬으면 그만이지’(김주완 지음, 피플파워)가 꾸준히 팔리고 있고, ‘김장하 장학생’인 문 전 재판관의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런 책들이 ‘좋은 어른들’의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월15일 서울 성수동에서 연 ‘제2회 일십백북페어’ 참가사들. 일십백북페어 제공
7. 소규모 출판 선전… ‘책 다양성’ 중요도 높아졌다
1~4인 정도의 작은 출판사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발부하지 않고 독립서점에 자체 유통하는 출판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0월2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연 파주페어 북앤컬처에 참여한 출판사 100개 중 70%가량이 1인 출판사였다. 지난 3월과 11월, 서울 압구정과 성수에서 열린 일십백북페어에도 1인 출판사 10여곳이 100여권의 책을 들고 참여해 직접 독자들을 만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1인출판, 독립출판, 취미출판, 자가출판 등 다양한 출판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책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 ‘출판산업의 마이크로화’는 출판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책 다양성(bibliodiversity)을 증진시키는 자연발생적인 흐름이며 출판산업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정책도 대형 출판사 중심이 아니라 다양성 지원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됐고, 출판이라는 산업의 개념 또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8. 군산북페어, 전국적 책 잔치로
지난해에 이어 군산에서 두번째로 연 ‘군산북페어 2025’에 1만명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8월30일부터 이틀간 군산시 나운동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연 이 도서전에는 570여팀의 출판사와 독립서점이 참여해 시민과 여행객들을 만났다. 군산 지역 서점 연합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주도해 만든 이 행사에서 주최 쪽은 참가사에게 부스 비용을 받지 않았고 모두에게 동일한 크기의 부스를 배정했다. 주제 토크와 전시도 무료였다. 유명인을 초청해 인기몰이를 하는 여타 책 잔치와는 뚜렷이 다른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이 출판계의 중론이다.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여성 대표들의 모임인 ‘출판하는 언니들’에서 ‘맏언니’를 맡고 있는 이현화 혜화1117 대표는 “전국적으로 가히 ‘도서전 열풍’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많은 도서전이 열렸지만 군산북페어는 특히 지역적 한계를 초월해 서울국제도서전에 버금가는 도서전이 되리라 기대해볼 만큼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온전히 책에만 집중하는 도서전으로도 얼마든지 대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 행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계속되고 공적 지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매대에서 방문객들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설치물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9. 한강 소설 인기와 젊은 독자들의 ‘문학 응원’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2024~25년 연속으로 대형 온라인서점 2곳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강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문학장 전체에 활기를 불러와 교보문고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안에 소설이 처음으로 30종이나 순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는 올해 한강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한국소설이 19.5%, 한국시는 7.3% 판매량이 증가했다.
20대를 중심으로 젊은 독자들이 출판 시장과 책 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한 흐름도 두드러진다. 교보문고 종합 10위권 내 20대의 구매 비중이 2024년 18.5%에서 2025년 21.6%로 늘었다. 특히 한국소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다. 종합 베스트 2위를 차지한 양귀자의 ‘모순’은 20대 독자가 구매자의 39.2%였고, 종합 5위 정대건의 ‘급류’는 20대 독자가 40.1%를 차지했다. 나온 지 오래된 두 소설의 역주행은 사랑의 어려움과 고뇌에 찬 현실에 공감하는 청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이었다.
젊은 독자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서 경향은 각종 굿즈 구매로도 이어졌다. ‘기왕이면 예쁜 책’이라는 심리가 유행하면서 북커버, 북마크, 스티커 등으로 책을 꾸며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책꾸’가 유행했고 필사책도 대유행했다.
루미너리북스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9천여권의 책을 펴냈다. 루미너리북스 누리집 갈무리
10. ‘딸깍 도서’ AI출판 쇼크
한해에 수백, 수천종씩 책을 펴내는 인공지능(AI) 출판 논란이 뜨거웠다. 2022년 설립된 루미너리북스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9천여권의 책을 펴냈다. 업계 2위로 꼽히는 또 다른 출판사는 2025년 12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1290권(출간 예정작 포함)의 전자책을 낸 것으로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 주제는 경제, 금융뿐만 아니라 퀴어, 젠더, 장애인, 이주, 계급, 자아정체성 이슈를 포함해 비판적인 사회과학 분야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에이아이 출판’이 문제가 되자 611종의 ‘AI총서’를 발간한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이아이가 글을 대신 쓰는 ‘에이아이 출판’이 아니라, 인간 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에이아이 활용 출판’을 지향한다”며 ‘딸깍 도서’와 선을 긋는 자사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에 초점을 맞춘 에이아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 주요 출판사들은 신간을 낼 때 해당 콘텐츠가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 목적으로 분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고지문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독일과 영국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의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더라도 잘못된 정보와 법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저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북칼럼니스트 홍순철 비씨(BC)에이전시 대표는 “외국에서는 계약서부터 에이아이 번역을 쓰지 말라는 조항을 포함시키는 등 에이아이 활용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많다. 한국은 테크기업에 대한 지원,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지만 모든 문화의 근본이 활자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기술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저작권 파괴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 또한 창작자 권리 보호와 출판생태계 보호를 위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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