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은 개인과 가족은 물론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암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암생존자는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한다. 이제 암은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암 치료와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암학회는 18일 서울
바다이야기오락실 중구 롯데호텔에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3년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제로 선정돼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처음 발간한 이후 올해 두 번째 발간됐다. 박도중 서울의대 교수가 발간위원장을 맡아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간위원회가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
모바일야마토 용개발(마켓)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암발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암발생자 수는 28만2047명(남성 14만7468명, 여성 13만4579명)으로 2000년 대비 17만8918명 늘었다. 암유병자 수는 258만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고, 65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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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경의 발전으로 국내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하고,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8년 71.7%로 25.2%p(포인트)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2001년 인구 10만 명당 246.2명에서 2023년 147.6명으로 감소했다.
암의 치료율
바다이야기부활 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있어 국가암검진사업의 역할이 컸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일반 건강검진과 별도로 암검진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개 암종에 대해 국가암검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5대 암의 수검률은 2004년 14.8%에서 2023년 55.9%로 41.1%p 향상됐다.
릴게임추천 암 연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암 임상시험 수행 국가 중 한국은 6위를 기록했다. 폐암과 간췌담도암 분야에선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암 임상시험 중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은 29.3%에 불과하지만,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전체 항암제 임상시험 승인 현황은 2021년 321건을 정점으로 2024년 276건으로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 발간 부위원장을 맡은 김태용 서울의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암 발생 대비 사망비) 값은 암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의료 현장의 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며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전문가들은 암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암환자들이 지역에서 치료받지 못한다기보다는 진료 역량 차이 때문에 수도권으로 자연스럽게 몰리는 상황으로, 이를 해소하고자 국립암센터는 권역암센터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부터 장비 지원 등 예산이 일부 확대됐고 이러한 방향은 앞으로도 정부의 5개년 암 관리 계획에 포함돼 주요 과제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1999~2011년 국내 소아청소년암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1163명의 환아가 새로이 암으로 진단된다. 2022년 기준 840명의 0~14세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새롭게 진단됐으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진단군은 백혈병, 골수증식질환 및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소아청소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8~2022년 86.1%로 나타났다.
정낙균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치료 후 장기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집단이지만,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학교 복귀, 건강한 성인으로의 성장, 결혼과 가정생활 등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각기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과연 이들을 소아청소년과에서 계속 관리할 수 있을 것인지 혹은 각 분야 전문가가 통합적으로 진료를 담당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인지기능 장애, 대사 질환, 심혈관계 문제 등 다양한 후유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장기 생존자 관리 프로그램과 등록 사업 등을 통해 이들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데이터를 잘 축적하고 실제 지원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파악한 후 정책적 지원을 요청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암학회는 암과 관련된 문제들의 해결방안과 정책 제언까지 담긴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라선영 암학회 이사장은 “2023년 보고서는 기초적인 정보 수집에 초점을 뒀고 이후 2년 동안 나름대로 심화된 준비를 해왔지만, 여전히 빠진 부분이 많다”며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 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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