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9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전 의원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
릴게임종류 서실장이었던 정원주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경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했을 때 “정치에 관여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정치권에 접근하고 금품 로비를 벌인 것은 모두 한 총재의 지시 및 결심을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본지는
백경릴게임 윤씨가 지난 7월 30일 민중기 특검에 구속되기 직전, 한 총재에게 보내려고 작성한 50여 쪽 분량의 서신을 입수했다. 이 서신이 실제 한 총재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씨는 서신에서 “총재께서는 (2022년) 대선을 두고 큰 뜻을 갖고 계셨다”면서 “대선에 대한 어머님의 뜻을 알았기에 당시 진보와 보수 연이 없지만, 지도자들을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알음알음 만나며 어머님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윤씨는 “지금까지 제가 어머님께 보고하지 않고 벌인 일이 있습니까”라며 “보고를 받으시고 어머님의 지시나 말씀이 있으면, 저는 즉각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를 접촉한 것은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
백경게임 지다.
윤씨는 지난 6월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김 여사 로비 의혹이 불거진 이후 통일교에서 ‘출교 조치’를 당했고, 곧이어 특검 수사를 받았다. 그는 서신에서 “(특검 수사를 받을 때) 저는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님 관련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한 적
바다이야기릴게임2 이 없다”며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한 적도, 진술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윤씨가 한 총재에게 통일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압박용’ 편지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씨가 구속된 뒤 특검에서 전재수·임종성·김규환 등 정치인에 대한 통일교의 금품 로비를 털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윤씨는 당시 특검에 “전 의원 등이 경기 가평의 천정궁을 찾아 돈을 받은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천정궁은 한 총재가 머무는 통일교 성전이다. 윤씨는 한 총재에게 보내려 한 서신에서 통일교가 자신을 제명하고, 개인의 일탈 행위로 몰아가는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 “실망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제명 결정을 정말 어머님께서 하셨을까” 하며 서운한 감정도 나타냈다.
2020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맡았던 윤씨는 매일 아침 천정궁을 찾아 한 총재에게 ‘특별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가 시력이 좋지 않아 A4 용지 1장에 핵심 단어만 정리해 보고했고, 정원주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윤씨가 직접 소리 내 읽으면서 보고했다고 한다.
그는 세계본부장직에서 해임되기 직전, 특별 보고 때 한 총재와 나눈 약 50분 분량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압수 수색 과정에서 윤씨의 특별 보고서와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해, 한 총재와 윤씨를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