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약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일으킨 쿠팡에 대해 정부가 영업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서 쿠팡의 영업정지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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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약 6개월간 진행한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바다이야기디시 사실상 실패하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법원 회생계회안 제출 시점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최후의 '빅딜 카드'로 쿠팡이 거론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치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권 안팎에선 3370만개 고객 계정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쿠팡이 "홈플러스 인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바다이야기디시 나오고 있다.
올해 연매출 5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유통업계 1위 쿠팡이 매출 90% 가량을 국내에서 올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2만명 직원 고용 문제가 걸린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이번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단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그동안 홈플러스 M&A 후보군에 이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름을 올릴 때마다 인수 의향이 없단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에도 쿠팡 내부에선 "공식적으로 홈플러스 인수를 제안받은 사실이 없다"며 발을 뺀 모습이다.
다만 이전과 달리 지난달 말 정보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국내 사업 여건이 '악화일로'란게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쿠팡 사례를 수 차례 언급하면서 관계 부처에 고강도 경제적 제재를 주문
릴게임하는법 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위원회는 이번 사건 조사와 동시에 징벌적 과징금, 영업정지 등 다양한 처벌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약 쿠팡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이런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단게 여권 일각에서 제기한 '빅딜론'의 배경이다.
그럼에도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홈플러스 인수 카드는 현실성이 낮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
무료릴게임 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이하 MBK)는 홈플러스의 부동산 담보 여력 등을 고려할 때 현금 투자 1조원 이하로 인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인수 이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우발 채무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핵심 인수 조건인 전 직원 고용 승계는 쿠팡뿐 아니라 어떤 기업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쿠팡이 그동안 9조원을 투자해 전국 물류망을 갖췄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사 인수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특히 한국인인 박대준 쿠팡 전 대표가 물러나고, 후임에 미국인 해럴드 로저스가 선임된 것도 정치권의 빅딜 카드 협상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앞서 홈플러스를 유암코(연합자산관리)나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적 구조조정 전문기관에 맡겨 새로운 인수 후보자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악화된 재무 상황을 볼 때 이런 중장기 차원의 해법은 실효성이 낮단 지적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자금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대형 할인 행사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했고, 납품 물량 회복이 지연돼 자금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 회사 경영진이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12월 급여 분할 지급을 통보한 건 이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회사 정상화를 기대하며 묵묵히 일해왔던 직원들도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자 동요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 관계자는 "기업회생 결정 이후 조주연 대표를 비롯해 부사장급 이상 10여명의 고위 임원 중 퇴직자는 단 1명"이라며 "최고 경영진부터 사태 해결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법원이 청산 결정을 유보하면 홈플러스는 남은 부동산 자산 매각과 임대점포 폐점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MBK가 남은 임대 점포 폐점부터 진행할지, 보유 자산을 매각할지 그 방향성이 중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MBK가 여론 반발에도 일단 임대 점포부터 문을 닫으면 그나마 회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볼 수 있지만, 보유 자산 매각을 시작하면 사실상 분할 청산 단계를 밟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다.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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