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의 내년 1월 달력에 게재된 이 교회 전신 '베다니전도교회' 사진. 교회 제공
경기도 수원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의 2026년 달력에는 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들의 사역지 풍경 사진이 담겼다. 불가리아와 코소보, 알바니아, 케냐 등의 절경과 함께 이곳에 있는 선교사의 이름과 사진 설명이 짧게 실렸다. 해마다 ‘선교 기도 달력’을 만들어 온 교회가 이번에 선교지 풍경 사진을 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장동학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예년에는 후원 선교사님들 얼굴이 나온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교회 달
릴게임꽁머니 력이 개척교회나 선교단체 등 외부로도 많이 전해지면서 모두가 관심 가질만한 선교지 사진으로 바꿨다”면서 “이 달력을 사용하는 모든 분이 달력에 실린 선교지, 그 땅을 품고 기도할 거란 기대가 무척 크다”고 말했다.
연말이 되면 교회마다 새해 달력을 나눈다. 교인들은 교회 달력을 해마다 같은 자리에 걸고 1년 동안 수시로 바라본다. ‘우리
릴게임하는법 교회 달력’에 대한 교인들의 애착도 각별하다. 직장이나 진학 등으로 교회에 자주 출석하지 못하더라도 연말이 되면 새해 달력을 구하려고 일부러 교회를 찾을 정도로 달력은 공동체를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교회 달력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을 넘어 ‘기도 달력’의 의미를 지닌다. 교회들이 달력에 싣는 사진이나 삽화, 성경
릴게임황금성 말씀을 신중하게 고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트렘 사진이 실린 서울 광염교회 9월 달력 모습. 교회 제공
선교지 사진은 달력에 많이 실리는 단골 소재다.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도 이 교회 목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자들이 한 해 동안 촬영한 해외 사진을 활용해 새해 달력을 만들었다.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수로 유적인 ‘파르코 델리 아쿠에도티’나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적한 거리, 라오스 루앙프라방 강변 야경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는 교회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달력에 담았다. 1945년 12월 2일 한경직 목사가 지금의 중구 저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동에 세운 베다니전도교회가 1월 달력 사진으로 선정됐다. 이어 설악산 수양관과 본당 전경을 비롯해 교회 각 예배당 스테인드글라스, 영락기도원 등 교인들의 추억이 담긴 곳곳의 사진을 달력에 실었다. 사진과 함께 각기 다른 성경 구절도 매달 제공하고 있어 묵상을 돕는다.
안산동산교회 사랑부 교인이 그린 수선화 그림. 이 교회 새해 달력에 실렸다. 교회 제공
경기도 안산동산교회(김성겸 목사)는 장애인 부서인 사랑부 성도들이 그린 그림으로 새해 달력을 제작했다.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에 어울리는 성경 구절은 김성겸 목사가 직접 선정했다. 그림과 말씀이 어우러지는 달력의 주제는 ‘사랑’이다. 달력에 실린 작품 중에는 수선화를 묘사한 그림부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연상케 할 만큼 강한 색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사랑부 담당 김민석 목사는 “장애인 성도를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랑한다는 교회 비전을 달력에 담아 뜻깊다”면서 “사랑부 성도들도 자신의 달란트를 인정받게 돼 보람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한나 제주소랑교회 사모가 그린 말씀 묵상 달력의 일러스트 일부. 교회 제공
제주소랑교회(정지성 목사)는 새해 말씀 달력을 판매하기로 했다. 교회 건축을 위해서다. 이 교회는 주민 500명이 채 되지 않는 제주 서귀포의 작은 마을에 5년 전 세워졌다. 교회는 최근 임대인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다. 건축비 마련을 위해 윤한나 사모는 자신의 재능을 살리기로 했다. 히브리어를 활용한 문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윤 사모는 제주의 절경 속에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 넣은 그림을 직접 그려 달력을 제작했다. 윤 사모는 “작업 중 우리와 비슷한 형편에 있는 작은 교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듣게 됐다”며 “모두가 복음 안에서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매달 각기 다른 시(詩)를 달력에 실은 교회도 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는 소강석 담임목사가 국민일보에 연재한 ‘성경 인물 시’ 12편을 실었다. 아담에서 시작하는 달력은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 베드로 야고보 요한 바울 브리스길라 마리아로 이어진다. 매달 새로운 성경 인물을 묘사한 시를 읽으며 성경 속에 등장했던 이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할 수 있다.
장창일 박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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