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21일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처하는 쿠팡의 행태가 정치권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의 '대관(對官)팀' 로비 정황도 포착되면서 이재명 정부는 부처 곳곳에서 '쿠팡 접촉 자제령'을 내리는 분위기다. 엄중 조치의 첫 시작을 끊은 청와대에서는 쿠팡
릴게임5만 이 실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측에 만남을 제안하며 접촉을 시도했던 사실이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국회 역시 '쿠팡 청문회'에 이어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쿠팡과 정치권의 대립 구도가 격화할 전망이다.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쿠팡을 겨냥해 내부 직원들에게 '접촉 자제령'을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내린 배경엔, 실제 핵심 관계자에 대한 접촉 시도가 있어서였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25일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전격 발표하면서 되레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었다. 정부 역시 해당 조사 결과는 쿠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청와대는 같은 날 곧바로 쿠팡 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개최
릴게임뜻 했다. 바로 다음날인 26일에는 내부 직원들에게 쿠팡 관계자와 접촉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취재에 따르면, 장관급 회의 전후 긴박한 상황 속에서 쿠팡 관계자는 강훈식 실장과 가까운 인사를 통해 '강 실장과의 만남을 제안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강 실장은 '(쿠팡 대관이) 나한테까지 이럴 정도
바다신2다운로드 면 도대체 얼마나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시도하는 것인가'라며 우려를 표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청와대는 이 사건을 결정적 계기로 삼아 '쿠팡 접촉 자제령'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전 직원에게 쿠팡 관계자와의 개별 접촉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쿠팡 관계자와 기존 접촉 사례가 있는 직원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해당
바다이야기릴게임 내용을 자진 신고하라는 지침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침은 행정관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만약 부적절한 접촉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직원에 대해선 별도의 감찰 조사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문제가 된 이후로는 따로 보자고 연락오거나 한 건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러한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쿠팡의 전방위적 로비 정황을 포착했고, 이에 이를 분명히 끊어내야 한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강 실장에 대한 접촉 시도 역시 이런 사례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쿠팡 사태에 대한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청와대 직원이 쿠팡 측과 접촉하는 것 자체가 정부 정책에 대한 오해를 키운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로비 의혹으로 확산될 수 있는 대관의 취약점을 미리 차단하려는 취지로도 읽힌다.
대관은 국회 혹은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종사자를 통칭한다. 쿠팡은 공식적으로는 '대관팀이란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외협력 등의 이름을 빌려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무에 국회·대통령실(청와대)·행정부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국회의원 및 의원실과의 관계를 형성해 각종 정보를 더 유리하게 파악해 국정감사 및 청문회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도 나왔다. 쿠팡 사태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대관팀을 모두 불러내자'는 주장도 이러한 논란에 따라 제기됐다. '전관'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최근 인사혁신처는 쿠팡 부장급으로 재취업하려던 전직 경위급 경찰에 대해 '취업 제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거버넌스포럼은 6일 "쿠팡의 해킹 사고 대응은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맹탕으로 끝난 쿠팡 청문회, 국정조사로?
이재명 대통령은 쿠팡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1일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쿠팡을 겨냥해 "이번에 '무슨 팡'인가 거기, 그런 데도 막 규정을 어기지 않았나.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면서 "잘못하면 회사 망한다. 이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후 각 정부 부처에선 쿠팡과의 신경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시작된 쿠팡 관련 의혹이 현재 다방면으로 확대되면서 국가 기관들도 동시다발적인 제재 검토 및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로 필두로 시작한 '쿠팡 접촉 자제령'을 고용노동부에서도 이어받았다. 최근 쿠팡의 전직 공무원 영입 논란을 둘러싼 전관 및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주무기관 격인 노동부가 조직 기강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 국회에서 진행된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부처 직원들에게 쿠팡으로 이직한 전직 공무원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청문회에서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대선 바로 직전에 (쿠팡이) 노동부 산하 6개 고용노동지방청에서 5~6급 하위직 공무원들을 골고루 영입해 간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제가 (노동부 직원들에게) '이들과 접촉했을 땐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진행된 이른바 '쿠팡 청문회'가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다. 관련해 김영훈 장관은 지난 5일 정부세정청사에서 "청문회를 보며 쿠팡을 고쳐 쓸 수 있겠나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이라도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교훈을 찾겠다고 하면 국민이 기회를 줄 텐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거듭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노동부 관계자는 청문회 후속 조치와 관련해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현재 노동부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 관련 자료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국정조사' 추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청문회 과정에서 쿠팡이 핵심 쟁점에 대한 해명과 답변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더 높은 강도의 후속 조치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등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여당이 제출한 쿠팡 국정조사 요구서가 본회의 의결을 앞둔 가운데 야권에서도 이번 정보 유출 사안의 중대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회의 문턱을 넘을 경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까지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국민 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글로벌 기준을 가지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쿠팡도 대책이 없고 정부 역시 이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조사를 빠르게 추진해서 관련 특위를 꾸리고 사태 수습 및 예방에 속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