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넥슨코리아 본사. 연합뉴스
중국 1위 게임사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업계 한편에서 연초부터 다시 흘러나오며 '차이나 머니' 경계 목소리가 점화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사(NXC) 지분을 한국형 국부펀드에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한·중 게임 시장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텐센트 관계자가 경기 성남시 넥슨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업무 협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텐센트가 넥슨 지분을 다시 사들이려는 게 아니냐는
바다이야기온라인 관측 역시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텐센트가 넥슨에 오래 관심을 가져온 탓이다. 텐센트는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 생전인 2019년 인수 의사를 타진한 적 있으며, 지난해에도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인수설'을 보도했다. 당시 텐센트는 "사실이 아니다"란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넥슨은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텐센트가
릴게임추천 업계에서 갖는 '특수한 위치' 탓에 넥슨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 텐센트는 단순한 잠재적 투자자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외국 게임이 자국 내에 유통될 때 자국 기업과의 협력을 필수로 요구하기에,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가 중국에 진출할 때 협조받아야 할 파트너이기도 하다. 넥슨의 경우 중국 매출의 대부분을
릴게임꽁머니 차지하는 지식재산(IP)인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권한을 텐센트가 갖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 텐센트 본사 앞에 이 회사의 대형 로고가 설치돼 있다. 선전=AFP 연합뉴스
텐센트는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의 지분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상당량을 갖춘 게임계의 '큰손'이라, 업계 안팎에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게임사 넷마블(지분율 17.5%), 크래프톤(13.6%), 시프트업(34.85%)의 2대 주주다. 웹젠의 2대 주주 역시 중국 게임사 아워팜 계열사(20.45%)다. 공정과 정의를 위한 IT시민연대
게임몰릴게임 준비위원회(IT시민연대)는 13일 "단순한 지분 거래가 아니라 대한민국 핵심 IT 산업에 대한 구조적 영향과 주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자칫 한국 게임사의 핵심 IP와 개발 능력이 중국 게임사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웬만큼 덩치 있는 회사는 사버릴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국내 1위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만으로도 우려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게임 무역장벽이 공평하게 작동하지 않아온 만큼, 국내 산업을 지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뒤따른다. IT시민연대 위원장을 맡은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5, 6년간 한국 기업에 판호(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그 기간 중국 게임은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한국 게임의 진입을 막고 성장한 자본이 한국 게임사를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지분 중 정부 보유분은 텐센트가 당장 사들이기 쉽지 않다. 정부는 수차례 매각을 시도해온 NXC 지분 약 30%를 한국형 국부펀드에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주 회장 유족이 2022년 NXC 주식을 물려받으며 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주식이다. IT시민연대는 "공공 관리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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