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숙 '포유양호·심곡쌍호'.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상설전 전시 작품을 전면 교체하고 1월 27일부터 회화·서예·도자 등 총 31건 40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새해의 길상과 평안, 조선 후기의 풍류와 교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전통 회화와 도자를 통해 '새해를 여는 마음'을 조망한다.
이번 상설전은 호랑이·봉황·매 등 상서로운 동물을 그린 세화(歲畵)와 함께, 조선 후기 화가들의 인물·풍속화, 한중 문인 교류 속에서 형성된 서예 작품, 고려·조선 도자의 흐름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릴게임예시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과 일상의 풍경을 동시에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회화 부문에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존재로 여겨진 호랑이를 정밀하게 묘사한 유숙의 작품과, 기백과 긴장감이 살아 있는 심사정의 매 그림 등이 소개된다. 정월 초하루 세화를 걸어 한 해의 평안을 빌었던 선조들의 풍습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살아난다.
릴게임사이트추천조선 후기의 만남과 풍류를 담은 인물·풍속화도 눈길을 끈다. 이인문의 봄날 풍경과 함께 김홍도의 선비 모임 장면은 학문과 예술이 어우러졌던 시대의 정취를 전한다. 여기에 신윤복의 작품들은 도시의 풍속과 인간 군상의 생생한 표정을 통해 조선 후기 일상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서예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서풍 변화를 이끈 자하 신위
카카오야마토 의 글씨가 중심을 이룬다. 청나라 문인들과의 교류, 그리고 김정희와의 학문적 소통 속에서 형성된 신위의 서체는 고졸하면서도 강건한 묵향으로 전시 공간을 채운다. 끊임없는 배움과 교류가 예술로 승화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자 부문에서는 고려 청자부터 조선 백자에 이르기까지 흙과 불이 빚어낸 한국 도자의 미감을 조망한다. 연꽃 문
바다이야기2 양의 청자와 어부도를 담은 백자 등은 장식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절제 속에서 완성된 미의식을 전한다.
명품전시로는 '천재 화가'로 불리는 오원 장승업의 '삼인문년'이 공개된다. 신선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공간 속에서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이 작품은 뛰어난 구도와 색채, 인물 묘사로 장승업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바다이야기온라인 전인건 관장은 "이번 상설전은 간송 탄신 120주년과 병오년을 맞아 길상과 평안, 만남과 교류라는 새해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작품을 통해 선조들의 소망을 되새기고, 미술관이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상설전 중 회화와 서예 작품은 5월 25일까지 전시되며, 그동안 꾸준히 소개돼 온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보존을 위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