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단단한 선택, 비아그라와 함께
연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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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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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단단한 선택, 비아그라와 함께
삶에는 수많은 선택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위한 회복입니다. 건강한 삶의 질, 활력 넘치는 일상, 그리고 당당한 자신감은 어느 날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 자신감은 육체적 능력과 직결되기도 하며, 이는 단순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그 시작점에, 비아그라라는 과학적 해결책이 존재합니다.
비아그라는 1998년, 세계 최초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등장한 이후 25년 이상 꾸준히 남성의 자신감을 지켜온 약물입니다. 실데나필이라는 유효성분을 기반으로 한 이 약물은 음경 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여 성적 자극 시 충분한 혈류가 흐르도록 돕습니다. 이는 단순한 혈관 확장이 아니라, 철저한 연구와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뢰 가능한 작용 기전이며, 지금도 세계 수백 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기능 저하는 결코 일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어느 정도의 발기부전을 경험하며, 그 원인은 단순한 노화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기 쉽고, 대인 관계나 부부 간 소통, 업무 집중력 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방치할 경우 자존감 저하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스트레스성 발기부전이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연령에 관계없이 남성이라면 누구나 성기능 건강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비아그라는 발기 자체를 만들어내는 약이 아닙니다. 성적 자극이 있을 때, 자연스러운 발기 반응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데나필 성분은 PDE5라는 효소를 억제하여 혈관 확장을 유도하고, 그 결과 음경 해면체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게 됩니다.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작용을 시작하며, 약 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이러한 작용 시간과 조건은 성생활을 계획하는 데 있어 유연함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적용이 가능합니다.
비아그라는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높은 성공률을 입증받았습니다. 약 70~85의 남성이 효과를 경험하며, 이는 다양한 배경과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반응률은 단순히 약의 효능을 넘어서, 삶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합니다.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비아그라는 심혈관계 질환자, 특히 니트로글리세린 계열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병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간이나 신장 기능이 약화된 경우, 고령자, 특정 약물 복용자들도 복용량 조절이나 대체약 고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제외하면 대체로 안전한 약물로 분류되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안면 홍조, 코막힘, 소화불량 등으로 경미하고 일시적입니다.
현대에는 다양한 복용 형태의 비아그라가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전통적인 정제뿐 아니라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는 필름형, 구강용 분산정, 속효성 액상 형태 등 개인의 상황에 맞춘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는 약물 복용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고, 일상 속 자연스러운 건강관리 수단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비아그라는 더 이상 비밀스럽거나 꺼려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수많은 남성들이 비아그라를 통해 성생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부부 관계 회복, 심리 안정, 나아가 사회적 역량 회복까지 이어지는 긍정적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실제 사용자 리뷰를 보면, 다시 젊어진 기분이다, 오랜만에 아내가 먼저 웃었다, 업무 집중력까지 좋아졌다는 등의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아그라가 단순한 발기부전 치료제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성기능 건강은 남성 건강의 바로미터입니다.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이상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하며, 비아그라 복용이 오히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즉, 성기능 저하는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이며, 이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기관리의 시작입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불안감, 위축감, 자신감 저하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비아그라와 같은 과학적 해결책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진짜 강한 남자의 자세입니다.
이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결단입니다.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되찾고, 관계의 온도를 회복하며, 활력 넘치는 일상으로 다시 걸어가는 그 출발점. 비아그라가 당신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으십시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결과는 당신만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비아그라는 단순한 약이 아니라, 당신의 품격과 매력을 되찾는 도구입니다. 지금이 바로, 진짜 남자의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당신을 위한 단단한 선택, 비아그라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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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email protected]
소록도 주민들이 과거 사용하던 개인치료용 칼. 한센병을 앓는 주민들끼리 서로의 상처, 굳은살, 화농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오른쪽 사진은 한센병으로 손이 불편한 한 어르신이 조각칼을 이용해 여러 겹 색깔이 입혀진 판넬을 파내며 '조각 회화'를 하고 있는 모습. 손수정 작가 제공
“한센병 때문에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섬에 격리됐는데, 이 나이에 좋은 미술 선생님을 만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소록도. 지난 10월 그곳에서 아흔을 바라보는 한 어르 릴게임바다신2 신이 손녀뻘인 젊은 작가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한때 ‘하늘이 내린 저주의 병’이라 불리며 손가락질받던 한센병에 걸려 이 섬에 강제로 격리돼 살아온 할아버지였습니다. 긴 설움과 아픔의 시간을 통과한 노인에게 젊은 작가는 ‘조각 회화’라는 새로운 기법을 가르쳐 주며 설렘과 열정을 선물했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만남 속에서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피어난 예술로 따뜻한 우정을 나눈 주인공들은 소록도 예술단체인 해록예술회 회원들과 작가 손수정(31)씨입니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편치 않은 손으로 조각한 조각 회화 작품들. 신은정 기자
릴게임모바일
소록도 어르신들이 편치 않은 손으로 조각한 조각 회화 작품들. 신은정 기자
손씨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소록도에 각각 일주일간 머물며 해록예술회 회원들과 회화 조각 24점을 완성했고,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인천 연수구 ‘아트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플러그 연수’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전시회장에서 만난 손씨는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원 휴학생 작가이다 보니 이번 전시회에는 소록도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했다”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크릴 회화보다 재료비가 세 배가량 더 드는 조각회화 작품을 위해 손씨는 청년예술가를 지원해주는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야마토게임
손수정 작가가 지난 여름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상주의 화풍 그림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수정 작가가 지난 여름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상주의 화풍 그림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씨는 목사님의 딸로, 그의 할아버지 역시 목회자였습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소록도를 찾았던 어렴풋한 기억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떠올랐습니다. 그 추억을 붙들고 그는 2024년 5월 소록도를 찾았고, 어르신들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소록도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분리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섬 전체가 국유지인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돼 육지와 연결됐지만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과 분리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낙인 속에서 오랫동안 편견에 갇혀 살아온 나날들, 수감실과 해부실 같은 역사적 슬픔이 깊게 배어 있는 장소들을 바라보며 손씨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특히 소록도 입구에 있는 정기 면회 장소 ‘수탄장’은 그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한센병이 걸린 아이들을 부모가 직접 키우지 못하게 이곳에 떨어뜨려 놓고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던 곳이었어요. 아이들과 다른 쪽에 부모들이 한 줄로 서서 만지지도 못하고 바라보게만 했더라고요. 어르신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한 달 한 번씩 멀리 떨어져 아이들과 면회하던 소록도 수탄장의 모습.
고 김영설 어르신이 수탄장 장면을 그린 작품. 남포미술관 제공
소록도에서 손씨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박물관에 전시된, 너무 많이 쓰여 닳아버린 몽땅 칼이였습니다. 의료체계가 온전치 못했던 시절 서로의 상처와 굳은살, 화농을 제거하던 개인 치료용 도구였던 이 칼은 세월 속에서 수많은 손을 거치면서 작아졌습니다. 손씨는 어르신들이 생존과 치유의 흔적이던 칼로 조각을 깎아내며, 대신 그 자리에 행복을 채웠으면 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조각 회화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2024년 10월에 인천문화재단에 지원사업에 공모했고 다니던 대학원 박사 과정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손씨는 후원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비로라도 이 작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록예술회와 연결이 닿았습니다.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에 전시된 몽땅칼. 손수정 작가 제공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에 전시된 몽땅칼. 손수정 작가 제공
다행히 그는 올해 2월에 청년예술인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남편, 촬영을 도와줄 지인 등 세 사람은 소록도에 내려가기 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판넬 위에 모델링 페이스트와 아크릴 물감을 섞어 색색으로 5~6겹 덧칠해 기본 틀을 만들었습니다. 하루 바르면 또 하루를 말려야 정성스러운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한센병을 앓느라 손가락이 없거나 대부분 손이 굳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았기에 손씨는 조각칼에 부드러운 밴드를 감고 장갑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했습니다.
손수정 작가가 어르신들 조각 회화 작품 앞에 서 있다. 신은정 기자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어르신들을 만나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혹여 괜한 시도로 좌절감만 드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낯선 외지인 방문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들은 가까워졌습니다. 교회에서 자라며 권사님 집사님과 같은 어르신들과 지냈던 손씨의 경험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손씨는 “작업을 하는 동안 직접 악기를 가져와 연주해 주는 어르신도 있었고, 그림을 그리면서 어릴 적 겪었던 설움을 들려주시는 분도 많았다”면서 “과일을 싸 와 함께 나누어 먹었고, 직접 담근 매실청을 선물로 건네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손수정 작가가 지난 10월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조각 회화 기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수정 작가가 지난 10월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조각 회화 기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새로운 기법의 그림 작업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각자 일과를 마치고, 오후 3시경에 모이기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일찍 작업실에 나와 작품에 몰두하곤 했답니다. 한 90세 어르신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치료를 받으면서도 수업을 빠지지 않습니다. 손씨는 “본업으로 미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됐다”며 “작품을 하시면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미술을 자칫 부담스러운 일로만 생각했던 건 아닌지 깨닫게 됐다”고 했습니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하는 모습. 손수정 작가 제공
소록도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하는 모습. 손수정 작가 제공
해록예술회 김용하 회장님은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선생님이 생각지도 못하게 다가와 과분한 친절을 베풀어 주신 것도 모자라 좋은 가르침을 전해 주어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님은 17살 때부터 소록도에서 지내왔습니다. 70세가 넘어 해록예술회를 통해 처음 그림을 배우게 됐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엔 살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랬다면 이런 걸 알지도 못했을 테니까요.”(웃음)
해록예술회 회장인 김용하 어르신이 그린 그림. 김 어르신 제공
해록예술회 회장인 김용하 어르신이 그린 그림. 김 어르신 제공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배울 수 있던 데는 전남 고흥의 남포미술관을 운영하는 곽형수 관장님의 역할도 컸습니다. 곽 관장님은 2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소록도에 찾아가는 미술 전시회를 열고, 어르신들에게 미술 교육을 이어왔습니다. 소록도 주민들과 30년 넘도록 우정을 나눠온 섬김과나눔회, 곽 관장님의 예술계 선후배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등 섬 밖에서 어르신들의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해록예술회 고문이기도 한 곽 관장님은 “손 선생님 같은 젊은 작가가 어르신들을 위해 나서주어 제 일을 도와준 것처럼 고마웠다”면서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오랫동안 어르신들과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소록도 주민들로 이뤄진 해록예술회의 어르신들이 올해 전남미술제 참가해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남포미술관 제공
손씨는 이번 작업과 전시를 시작이라고 여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르신들에게 쏟을 수 있는 사랑에는 끝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신앙인이기에 하나님께 늘 기도합니다. 당신의 끝없는 사랑을 제게 부어 달라고요. 그 사랑이 어르신들에게 넘치게 흐를 수 있도록….”
손씨의 이번 전시 제목은 ‘섬이라고 불리던 섬’입니다.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때문에 사는 곳을 소록도라 밝히지 못하는 현실을 담았습니다.
“소록도에는 현재 80~90대 어르신 320여명이 살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주저 없이 ‘나 소록도에 산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요. 그리고 소록도 존재 자체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곳에 아픔과 치유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어르신들 각자의 이야기와 직접 그린 그림을 함께 책자에 담아 드리는 것이 제 다음 목표예요.”
신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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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때문에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섬에 격리됐는데, 이 나이에 좋은 미술 선생님을 만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소록도. 지난 10월 그곳에서 아흔을 바라보는 한 어르 릴게임바다신2 신이 손녀뻘인 젊은 작가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한때 ‘하늘이 내린 저주의 병’이라 불리며 손가락질받던 한센병에 걸려 이 섬에 강제로 격리돼 살아온 할아버지였습니다. 긴 설움과 아픔의 시간을 통과한 노인에게 젊은 작가는 ‘조각 회화’라는 새로운 기법을 가르쳐 주며 설렘과 열정을 선물했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만남 속에서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피어난 예술로 따뜻한 우정을 나눈 주인공들은 소록도 예술단체인 해록예술회 회원들과 작가 손수정(31)씨입니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편치 않은 손으로 조각한 조각 회화 작품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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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어르신들이 편치 않은 손으로 조각한 조각 회화 작품들. 신은정 기자
손씨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소록도에 각각 일주일간 머물며 해록예술회 회원들과 회화 조각 24점을 완성했고,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인천 연수구 ‘아트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플러그 연수’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전시회장에서 만난 손씨는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원 휴학생 작가이다 보니 이번 전시회에는 소록도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했다”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크릴 회화보다 재료비가 세 배가량 더 드는 조각회화 작품을 위해 손씨는 청년예술가를 지원해주는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야마토게임
손수정 작가가 지난 여름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상주의 화풍 그림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수정 작가가 지난 여름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인상주의 화풍 그림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씨는 목사님의 딸로, 그의 할아버지 역시 목회자였습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소록도를 찾았던 어렴풋한 기억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떠올랐습니다. 그 추억을 붙들고 그는 2024년 5월 소록도를 찾았고, 어르신들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소록도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분리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섬 전체가 국유지인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돼 육지와 연결됐지만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과 분리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낙인 속에서 오랫동안 편견에 갇혀 살아온 나날들, 수감실과 해부실 같은 역사적 슬픔이 깊게 배어 있는 장소들을 바라보며 손씨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특히 소록도 입구에 있는 정기 면회 장소 ‘수탄장’은 그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한센병이 걸린 아이들을 부모가 직접 키우지 못하게 이곳에 떨어뜨려 놓고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던 곳이었어요. 아이들과 다른 쪽에 부모들이 한 줄로 서서 만지지도 못하고 바라보게만 했더라고요. 어르신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한 달 한 번씩 멀리 떨어져 아이들과 면회하던 소록도 수탄장의 모습.
고 김영설 어르신이 수탄장 장면을 그린 작품. 남포미술관 제공
소록도에서 손씨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박물관에 전시된, 너무 많이 쓰여 닳아버린 몽땅 칼이였습니다. 의료체계가 온전치 못했던 시절 서로의 상처와 굳은살, 화농을 제거하던 개인 치료용 도구였던 이 칼은 세월 속에서 수많은 손을 거치면서 작아졌습니다. 손씨는 어르신들이 생존과 치유의 흔적이던 칼로 조각을 깎아내며, 대신 그 자리에 행복을 채웠으면 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조각 회화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2024년 10월에 인천문화재단에 지원사업에 공모했고 다니던 대학원 박사 과정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손씨는 후원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비로라도 이 작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록예술회와 연결이 닿았습니다.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에 전시된 몽땅칼. 손수정 작가 제공
소록도 한센병 박물관에 전시된 몽땅칼. 손수정 작가 제공
다행히 그는 올해 2월에 청년예술인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남편, 촬영을 도와줄 지인 등 세 사람은 소록도에 내려가기 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판넬 위에 모델링 페이스트와 아크릴 물감을 섞어 색색으로 5~6겹 덧칠해 기본 틀을 만들었습니다. 하루 바르면 또 하루를 말려야 정성스러운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한센병을 앓느라 손가락이 없거나 대부분 손이 굳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았기에 손씨는 조각칼에 부드러운 밴드를 감고 장갑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했습니다.
손수정 작가가 어르신들 조각 회화 작품 앞에 서 있다. 신은정 기자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어르신들을 만나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혹여 괜한 시도로 좌절감만 드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낯선 외지인 방문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들은 가까워졌습니다. 교회에서 자라며 권사님 집사님과 같은 어르신들과 지냈던 손씨의 경험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손씨는 “작업을 하는 동안 직접 악기를 가져와 연주해 주는 어르신도 있었고, 그림을 그리면서 어릴 적 겪었던 설움을 들려주시는 분도 많았다”면서 “과일을 싸 와 함께 나누어 먹었고, 직접 담근 매실청을 선물로 건네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손수정 작가가 지난 10월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조각 회화 기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손수정 작가가 지난 10월 소록도에서 어르신들에게 조각 회화 기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손 작가 제공
새로운 기법의 그림 작업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각자 일과를 마치고, 오후 3시경에 모이기로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일찍 작업실에 나와 작품에 몰두하곤 했답니다. 한 90세 어르신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치료를 받으면서도 수업을 빠지지 않습니다. 손씨는 “본업으로 미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됐다”며 “작품을 하시면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미술을 자칫 부담스러운 일로만 생각했던 건 아닌지 깨닫게 됐다”고 했습니다.
소록도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하는 모습. 손수정 작가 제공
소록도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하는 모습. 손수정 작가 제공
해록예술회 김용하 회장님은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선생님이 생각지도 못하게 다가와 과분한 친절을 베풀어 주신 것도 모자라 좋은 가르침을 전해 주어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님은 17살 때부터 소록도에서 지내왔습니다. 70세가 넘어 해록예술회를 통해 처음 그림을 배우게 됐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엔 살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랬다면 이런 걸 알지도 못했을 테니까요.”(웃음)
해록예술회 회장인 김용하 어르신이 그린 그림. 김 어르신 제공
해록예술회 회장인 김용하 어르신이 그린 그림. 김 어르신 제공
어르신들이 조각 회화를 배울 수 있던 데는 전남 고흥의 남포미술관을 운영하는 곽형수 관장님의 역할도 컸습니다. 곽 관장님은 2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소록도에 찾아가는 미술 전시회를 열고, 어르신들에게 미술 교육을 이어왔습니다. 소록도 주민들과 30년 넘도록 우정을 나눠온 섬김과나눔회, 곽 관장님의 예술계 선후배들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등 섬 밖에서 어르신들의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해록예술회 고문이기도 한 곽 관장님은 “손 선생님 같은 젊은 작가가 어르신들을 위해 나서주어 제 일을 도와준 것처럼 고마웠다”면서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오랫동안 어르신들과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소록도 주민들로 이뤄진 해록예술회의 어르신들이 올해 전남미술제 참가해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남포미술관 제공
손씨는 이번 작업과 전시를 시작이라고 여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르신들에게 쏟을 수 있는 사랑에는 끝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신앙인이기에 하나님께 늘 기도합니다. 당신의 끝없는 사랑을 제게 부어 달라고요. 그 사랑이 어르신들에게 넘치게 흐를 수 있도록….”
손씨의 이번 전시 제목은 ‘섬이라고 불리던 섬’입니다.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때문에 사는 곳을 소록도라 밝히지 못하는 현실을 담았습니다.
“소록도에는 현재 80~90대 어르신 320여명이 살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주저 없이 ‘나 소록도에 산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요. 그리고 소록도 존재 자체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곳에 아픔과 치유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어르신들 각자의 이야기와 직접 그린 그림을 함께 책자에 담아 드리는 것이 제 다음 목표예요.”
신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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